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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화웨이, 그리고 현대기아 자동차.
게시물ID : economy_8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붕어소년
추천 : 13
조회수 : 1227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4/10/08 11:51:12
화웨이가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빠르게 스마트폰 및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샤오미가 가세하고 있죠. 이미 삼성은 고급 스마트폰, 화웨이는 저가 스마트폰으로 양분돼 있었던 시장 구도도 2~3년전부터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화웨이 아센드 폰같은 제품은 갤럭시 수준의 성능을 가지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한국 제품의 60~70%, 모델에 따라서 40~50% 라인업이 많습니다. 

화웨이는 해외에서 한국기업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웨이라는 회사 자체가 굳이 중국기업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또 외국에선 '쌔앰성' 이나 '후와웨이'나 이름 이상한 아시아 회사이기 때문에 둘다 한국회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는 초창기의 현대와 삼성같은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굳이 한국회사임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일본회사인척 하던 전략을 쓰던 것과 동일합니다. 

일본의 자동차회사 숫자는 50개가 넘습니다. 중국도 50여개사 정도 됩니다. 한국은 하나입니다. 두개같은 하나, 하나같은 두개죠. 중국의 자동차 기술력은 2~3년전의 짝퉁 자동차만 만들어내던 수준이 이미 아닙니다. 중국의 50여개 회사중 2~3년 후에는 현대기아를 넘어설 회사가 적어도 2~3개가 나오고 5년 후에는 5개 이상의 중국회사가 세계 메이저 급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입니다.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절대로 독점구조로 가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자국민은 호구로 만들고 기업의 해외 경쟁력은 현저히 떨어트리게 만들었습니다. 
정부는 삼성과 현대같은 대기업이 큰 수익을 낼 때, 그 밑의 중소기업 및 하청기업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게 해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구비한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강소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게 했어야 했습니다. 

이건희는 맨날 그랬다죠. '위기다 큰 위기다.' 그러면서 직원들 죽어라 부리고, 피고름 짜내고..야근시키고..씁쓸하네요..그 위기라는게 결국 지들 지갑의 위기였다니...삼성의 위기는 한국의 위기가 아니었습니다만..지금은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내자식만큼은 열심히 공부시켜서 듣도보도못한 중소기업보단, 그래도 삼성이나 현대같은 대기업의 '폼나는 노비'로 취직시키는게 부모된 도리이자 뿌듯함이었는데 이젠 그런 허울좋은 변명도 안통할겁니다. 암담합니다. 잃어버린 10년의 결과는 생각보다 참혹하고 정말로 어둡습니다. 

그리고 제발 '그래 넌 그리 비관적으로 살아라, 난 그래도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 이 나라를 바꿀란다~' 라는 중2스런 얘기좀 하지마세요. 무슨 용기와 무슨 희망을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문제 직시 조차 되지않는 시각과 지식으로 살아오다 이지경이 된겁니다. 
정말 희망을 갖고 용기를 내시려면 시민법이라던지, 내가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뭐 이런 지식부터 좀 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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