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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호랑이님 2부 주제가 '호랑풍류가' 관련 입장 표명
게시물ID : humorbest_892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아가도
추천 : 37
조회수 : 8841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6/03 11:03:29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6/03 10:30:05
안녕하세요
MVZ Production의 음악 기획을 맡고 있는 TMDC입니다.
이하 나와호랑이님과 시드노벨 그리고 상록수님의 음악을 들어주신 팬분들께서 우려하고 계시는 ‘호랑풍류가’와 보컬로이드 음악 ‘천본앵’ 과의 표절 및 유사성에 대한 우려를 끼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는것은 여러 창작자 분들과 팬들과의 의를 져버리는 태도인 것 같아 공식적으로 답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여러가지 우려에 대한 저희의 공식적인 의견입니다.

우선 호랑풍류가의 음악 기획의 시작때부터 설명을 해드려야 할것같습니다.


나와 호랑이님 이라는 작품의 특성상 일반적인 악기들 뿐만아니라 국악, 동양적인 느낌이나는 악기를 어느정도 채용이 되어야겠다. 그리고 귀엽고 신나는 음악을 제작을 해보아야겠다 라는 의도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밖에 보컬 또한 ‘달아 달아 해밝은 달아~’ 같은 구절의 창법이나 멜로디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가사 등을 통해서 마치 ‘창’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위해서 여러가지 요소와 아이템이 시도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PV가 완성되는것을 보며 모든 제작자 분들에게 감사함을 그리고 또 뿌듯함을 느끼며 저희도 즐겁게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의 창작품이 일본의 ‘천본앵’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국내 오리지널 창작의 길을 걷고 있는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3년간 활동한 MVZ Production 입장에선 욱일승천기등이 나오는 일본 극우의 노래가 비교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이 자체가 굉장히 슬픈 일입니다.
비교 사실자체가 불쾌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음악적으로 분석할 필요성을 느꼈기에 아래 사항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천본앵, 호랑풍류가외에 몇몇 유사한 음악을 예시로든것은 생략)
 
 
일단 팬여러분들이 유사하다고 느끼고 계신 부분을 분석해보았습니다.

- 첫번째 . 동양풍 악기의 사용
현재 나와 호랑이님의 ‘호랑풍류가’에 사용된 악기는 기본적인 베이스, 드럼, 브라스계열악기 오르간 아코디언 등등 이외에 소금의 느낌을 주는 관악기와, 동양풍의 현악기들이 사용이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음악에 동양풍 크로스 오버의 시도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천본앵’도 밴드음악과 동양풍 악기의 크로스오버된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같은 기획의도의 특성상 유사하다고 느껴지실 가능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 형태의 크로스오버 시도된 음악을 일본에서 자주 들어볼수 있기 때문인 것도 물론이구요.
천본앵도 이런 비슷한 구성을 취하고있습니다만 이런 크로스오버의 컨셉을 표절로 취하하면 어떤 장르를 따르는 음악은 전부 표절곡이 되어버립니다.

- 두번째. 동양풍 음악의 스케일과 진행
‘동양풍’ 이라는 음악 장르의 특성상 팬타토닉 스케일이라는 스케일을 많이 사용합니다. 어렸을적 단소를 배우실때 기억하실 ‘중임무황태’ 5음이 바로 그것인데요. 동양풍의 느낌을 주기위해서 필수적으로 차용하는 음악의 기법입니다. 메탈음악계에서도 그 장르의 느낌을 위해서 팬타토닉을 스케일을 자주 사용 하고 또 이런 스케일에 이어지는 진행 또한 장르로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잡은 전개방식입니다.


팬타토닉스케일 음악의 특성상 사용하는 음계가 몇 없기 때문에 멜로디의 유사성이 자주 언급되는 편인데요, 유사성이 아닌 장르의 특성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본앵 또한 같은 팬타토닉 스케일을 사용한 곡으로써 멜로디의 유사성이 언급될 가능성은 있지만 어떠한 멜로디도 천본앵과 같은 유형을 취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유사하다는 느낌은 위와같이 보통 장르적 특성과 연결지어보면 아주 간단히 설명가능한데요. 이번 ‘호랑풍류가’ 와 같은 음악이 팬분들에게는 일본음악 특히 보컬로이드 음악을 통해 몇번 접해보셨겠지만 일반적인 음악이라기보단 색다른 음악으로써 다가갔을 것이라 생각이듭니다.
보통 이런 장르적 특성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음악에서는 인정이 쉽게 되는 편입니다만 자주 마주치기 쉽지않은 음악들은 장르적 특성보다 유사성에 초점이 맞춰지기 쉬운것 같습니다.

이번일로 저 또한 이런 기획을 통한 장르적 특성과 유사성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팬여러분들의 따끔한 충고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이런 장르적 특성 이외에 ‘호랑풍류가’와 ‘천본앵’이 같은점이 있느냐를 설명드리기 위해서 잠시 곡의 구조에 대해서 언급해보도록하겠습니다.

- 첫째로, 논란이 된 천본앵의 경우

20마디의 인트로를 거쳐, Verse 8마디, Bridge 8마디, 그리고 Sabi 16마디로 1절이 완성되고, 2절역시 Intro 8마디, Verse 8마디, Bridge 8마디, Sabi 16마디, 그 이후 20마디 간주 후 다시 Bridge 8마디로 전개하여 브레이크된 Sabi 8마디 이후 전조되어 8마디 Sabi가 다시 진행되고, 그 후에 16마디의 Outro로 곡이 마무리 됩니다. 한마디로. 서브컬쳐건 대중음악이건 팝이건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는 구성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호랑풍류가(풀버전)의 경우

10마디의 인트로를 거쳐, Verse1 8마디, Verse2 8마디, Bridge 8마디, 그리고 Sabi 16마디로 1절이 완성되고, 2절은 Intro 8마디, Verse1 8마디, Verse2 8마디. Bridge 8마디 후 반마디의 브레이크 이후, Sabi 16마디, 그 이후 20마디의 간주 후 다시 Bridge 8마디로 전개하여 브레이크된 Sabi 8마디 이후 전조된 클라이막스로 Sabi를 22마디를 연주, 그 후에 8마디의 Outro로 곡이 마무리 됩니다.

비교해보시면, 상록수라는 작곡가의 특성 답게 본래 스타일보다는 조금 더 길이가 늘어나 매니악한 느낌을 더 살려낸 상태라고 볼 수 있고, 송 폼이 동일하다고는 확신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이러한 송폼 속에서 음악내부의 진행구조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천본앵’은 Dm키 스케일 ‘호랑풍류가’의 Em키 스케일이지만 더욱 확실한 비교를 위해 두곡의 키를 같은 Em키로 일치시킨후 설명드리겠습니다.

‘천본앵’의 간주 멜로디는 빠르고 경쾌한 박자로 처음부터 록 음악에 맞춰져 작곡된 멜로디입니다. 그러나 ‘호랑풍류가’의 경우엔 좀 더 선율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곡되어 두 곡을 잔잔한 피아노 곡으로 편곡을 해보려 하면 그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멜로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전렴의 경우엔 ‘천본앵’의 코드진행은 Em-C-D를 반복하고 ‘호랑풍류가’는 Em만을 계속해서 끌고 갑니다. 이러한 코드의 변화 없이 근음(키의 기준이되는 음) 하나만으로 끌고가는 작법은 우리나라 음악이 가지는 특성입니다.

또한 후렴에서 천본앵은 Em-C-D-G의 4마디를 주축으로 멜로디를 전개하지만 호랑풍류가는 좀 더 호흡이 긴 Em-C-D-G-Am-D-G-Bm의 8마디의 진행이 주축이 됩니다.

이런 코드진행의 차이점으로 음악적으로 이 두곡은 다른 음악이 되는것이지요. 장르적 특성을 위해 유사한 악기와 스케일이 사용되었다 하더라도, 이런것을 표절이라고 하면, 어떤 음악도 미술도, 영화도, 글도 나올 수 없을겁니다. 창작자는 너무 많은 제한에 걸리게 되고 결국 어떤 작품도 만들수 없게 됩니다.

창작자에게 당신의 작품이 문제가 있다 말씀하시는것은 상업 예술을 하는 이상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인정합니다. 하지만 창작자에게 당신의 작품은 근거도 없이 표절작이다 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비난하는건 창작에게 있어선 그 어떤 폭력행위보다 더 가혹한 폭력입니다.
음악계에 여러가지 표절건으로 이런건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가진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장르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창작자의 소중한 창작품을 비난하는것은 잘못하단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든 음악의 길을 갈려고 하는 작곡가의 길을 꺾을 수 있습니다. MVZ Production은 그런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으며 부디 이러한 비난을 삼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이번 의혹에 대한 제작사 MVZ Prodution과 작곡가 상록수님의 공식적인 의견입니다. 팬 여러분들의 우려와 관심 무척이나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출처 http://mvzpro.com/wp/?page_id=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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