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눈치가 빨라야 된다??
진짜 너무나 잘못되었고 치명적으로 안좋게 작용할수 있는 이야기임
아는 친구중 한놈이 외모는 거의 빅뱅 탑이랑 비슷하고 키도 크고 성격도 착한데
문제는 얘가 연애를 잘 못함
어찌 소개를 받아서 만나봐도 한달을 못넘김
사람이라는게 아무래도 친한 사이에 있는 사람이 보는 관점과
금방 소개받아 만난 사람의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을수는 있지만
정말 아주 가까운 사이라도 지킬건 지키고 (친하다고 막 안나가고) 절대 누구에게 빚지고는 안넘어가는 의리파임
헌데 대체 얘가 무엇이 문제이길래 그러는걸까??
내가 보기엔 쉽게 말해 너무 착한게 문제
착하다는건 그만큼 다른사람들과 어울리고 서로 트러블이 없도록 눈치보며 잘해주려고 애를 쓰는건데
이게 여자들에게는 완전 감점요인
눈치를 보는게 나쁜것만 있는것은 아니지만
남자가 여자의 기분이나 행동에 눈치를 본다는건 그만큼 남자가 자신의 가치가 여자보다 낮다는 의식에서 비롯되는것인데
그러다보면 대화가 끊어졌을때 뭔가 남자인 내가 여자를 기분좋게 할만한 이야기를 해야할거같고 안절부절 하다가 되도않는
이상한 드립치다가 분위기 더 흐리고 그런경우 생기는데 이런건 안하니만 못함 그냥 차라리 그 어색한 분위기를 즐기면 될뿐인데
여자들은 남자들이 이런 애쓰는 행위를 감지하는 감각이 뛰어나서 캐치를 예리하게 잘함
그럼 그 순간부터는 '얘는 그래도 심심하지 않게는 해주고 밥도 사주니까 주말에 할거 없을떄 불러서 놀아야지' 하는 식으로 이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흥미를 잃게됨
애프터장소같은데서 만났을땐 여자의 반응따위 어떻든 눈치따위 보지말고 그냥 자기 내키는대로 말하다가 할거 없어지면 이런말도 할수있음
'첫인상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말이 별로 없네요? 혹시 집에서 가족들한테 무뚝뚝하다는 소리 안들어요?'
이런말을 할수있는데에는 여러가지 전제가 깔려있죠
-난 너를 기쁘게 해주려고 이자리에 함께 있는게 아니고 그냥 네가 누군지를 알고 혹여나 재밌는 대화를 할수 있을까 해서 온것이다
-헌데 너의 그런 태도를 보니까 성격이 이런거 같다 처음볼때와는 다르게 좀 실망했어
이런게 가능해 지려면 그만큼 상대방의 기분이나 눈치를 안보기에 가능함
그리고 예전에 아는 사람들과 헌팅하다가 술자리가 메이드 되서 앉아보면 그 친구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 속으로 이런생각을 했다고 함
'아 어떤말을 해야 앞에 있는 여자의 호감을 살수 있을까?', '아 이 여자 나랑 대화하는데 반응이 시큰둥하네 화제거리를 잘못꺼냈나?'
혹은 실제로 내가 예전에 겪었던 일처럼 '아 이 여자 나랑 대화는 참 잘통하고 재밌는데 왜 번호를 안주지? 설마 싫어하는데 내가 눈치가 없는건가?'
이렇게 혼자 먼저 설레발 치고있죠 (실제로 그때 그 여성분은 '싫다' '안된다' 라고 한적이 없음)
실제로 예전에 사례글을 올렸다가 '작성자 눈치없네'라는식의 반응도 있었고 결국 그들도 저런 우물쭈물 남들 눈치보는 사람들이었을뿐
여자들 눈치 볼 필요없습니다 (그렇다고 막 예의없게 굴라는게 아님)
주변에 정말 매력적이고 연애좀 했다 싶은 동성친구가 있으면 한번 잘 보세요
특히 외모가 별로 뛰어나지도 않은데 항상 자신감 넘치고 긍정적인 사람들
눈치도 안보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자기 할말로 대화를 하게 되고 그런사람들은 거절이라는걸 염두하지 않기에 여기저기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 대부분 인기가 많죠
애초에 호감있는 이성에게 표현을 한다는것도 주변사람들의 눈치를 안보기에 가능한것이고 그게 안되면 그냥 길가다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봐도 조용히 흘려보낼 찌질남이 될뿐이고 뭐 그런겁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오늘도 난 얼마나 남의 눈치를 보고 살고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늘도 칼퇴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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