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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과 메르스갤, 말콤X와 마틴 루터 킹.
게시물ID : freeboard_892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표고양이
추천 : 6
조회수 : 194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6/05 00:33:07
이 글은 1920년대, 아직 흑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당연하던 시기.
미국에서 태어난 두 명의 흑인 인권 운동가의 이야기입니다.

***

마틴 루터 킹, 정확히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는
시 당국이 '버스에 흑인이 탈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려 하고
또한, 흑인 여성이 백인 남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경찰에 연행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흑인 해방 운동에 참여합니다.

그는, 비폭력주의를 바탕으로 공존과 화해를 꿈꿨습니다.
또한 흑인 해방 운동을 하면서도 백인 협력자들을 모으고
백인 사회 내에서의 인식 변화를 꾀하였습니다. 
그의 주의주장은 링컨 기념관 앞에서의 연설에 잘 녹아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그 꿈이 있습니다!
                                     - [I Have a Dream] 중에서 



***

말콤 X.
1945년. 총기 강도로 수감된 그는, 감옥 안에서 공부를 시작하고
흑인민족주의 종교단체인 '네이션 오브 이슬람'에 가입합니다.

말콤X와,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흑인 운동은 간단히 말하자면
'흑인과 백인이 공존할 수 없으니 흑인들이 독립하자' 였습니다.
자연스럽게 흑백의 공존을 주장한 킹 목사를 격렬하게 비난하며
백인들에게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열등감과 패배주의에 젖어 있던 흑인들에게 자부심을 고취시켰고
빈민가 흑인들의 관점에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네이션 오브 이슬람에서 활동하던 시기, 말콤X는
흑인이야말로 인류의 기원이며, 우월한 인종이고
백인은 결국 멸종하게 될 종족일 뿐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또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흑인만의 국가 건설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분리독립 주장은 결국 흑인 무장투쟁 단체인 
흑표당(Black Panther Party)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고
이 흑표당은 KKK단과 총격전까지 벌여가며 투장한 단체였습니다.




***


앞서 이미 말했던 바와 같이
이 글은 1920년대, 아직 흑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당연하던 시기.
미국에서 태어난 두 명의 흑인 인권 운동가의 이야기입니다.



***

ㅇㅂ와 메르스갤이 서로 혐오단어를 뱉어내는 사회는
KKK단과, 흑표단이 총질하는 사회와 무엇이 다를까요.

저는 아직까지,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마틴 루터 킹이 꿈꾸던, [I Have a Dream]에서 묘사되는 곳을
이루려는 운동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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