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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89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탁군★
추천 : 33
조회수 : 1931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4/05 22:29:29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3/25 15:47:44
친구(거의 남자)랑 술을 한 잔 할 때면 종종 애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전 주로 들어주는 쪽이죠.
보통 애인이랑 싸우고 제게 도움을 청하는 편이구요.
친구들이 많진 않지만 대부분 남자답고 경험이 어느 정도는 있는 놈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잘 모르더군요.
스스로 혹은 서로 힘들 때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서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어떤 식의 문제이던 간에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를 알아주는 것입니다.
술을 한 잔 하자고 하면 기분 좋아서 마시는 경우보다는 힘들거나 괴로워서 마실 때가 대부분입니다.
정말 필요한 건 '이렇게 저렇게 해봐' 라는 말보다 '힘들겠다. 괴롭구나' 하는 상대방의 기분은 이해해주고 동감하는 것입니다.
특히 연인간의 문제일 경우에는 이런 것이 더욱 필요하지만 안타깝게도 더욱 안됩니다.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가끔 커피숍에서 이런 광경을 보게 됩니다.
3,4명의 여자친구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떱니다.
예를 들어, 소개팅을 했는데 남자의 이런저런 행동이 느끼해서 재수가 없었다는 둥 짜증났다는 둥
그럼 친구들은 같이 '어우 느끼해. 재수없어.' 그런 말들을 같이 하죠.
유난히 시끄럽게 서로 죽이 맞아서 잘 떠들면서 말이죠.
그런 광경은 보통 남자들에게는 짜증으로 여겨지지만
여자들은 대화하며 기분을 공감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풉니다.
만약 같은 주제로 남여 친구사이끼리 대화를 했다면...
여자가 오늘 있었던 안좋은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남자는 그 여자가 했던 행동이나 상황이나 해결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겠죠.
무슨 행동이 잘못되었다든가 그럴 땐 이렇게 해야한다든가
여자는 그런 남자의 말을 들으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맘속으로 상대방의 대화에서 만족을 얻지 못합니다.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남자들은 '기분따위 알아주면 뭐해 어차피 해결될 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여자들은 자기 기분을 알아주고 같이 공감해주는 사람을 많이 원하죠.
여기 오유에서도 그런 것을 느낍니다.
유머가 아니라도 공감물은 많은 추천을 받습니다.
그건 자기가 느꼈던 것과 같은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이죠.
이 글 또한 오유분들께 특히 친구나 애인끼리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들께 공감되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해결방법을 제시해주지 못해도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고 기분을 헤아려주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힘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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