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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일곱점, 물냉 한그릇(물냉예찬)
게시물ID : freeboard_892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허으허
추천 : 0
조회수 : 2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05 02: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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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배가 고픈건 아니지만, 살짝 허전할땐 항상 떠올린다.

갈비 일곱점, 물냉 한그릇

큰 포만감을 느낄 순 없어도, 생각만으로 입에 침이 고인다.

먼저 갈비 한 점을 입에 넣는다.

너무 오래 익히지도 그렇다고 설익지도 않았다.

쫄깃한 식감을 음미하고, 어금니에서 톡 터지는 부드러운 육즙이 입안을 감싼다.

살짝 기름진 입안을 국물로 한번 개워낸다.

국물을 마시는동안 살얼음들이 입술을 간질간질 간지럽히는게 기분이 좋다.

그 다음엔, 냉면위에 있는 무채를 한 겹 집어 입안에 넣으면 

아삭하는 찰나에 아까 먹은 고기 한 점을 입안에서는 까먹는다.

다시 고기 한 점을 집어 면위에 올려놓고 적당한 면과 입에 넣으면

마치 자기가 더 맛있다고 싸우는 거처럼 느낄 수 있지만

갈비에 기름짐을 냉면이 보듬고, 냉면에 심심함은 갈비가 품는다.

그렇게 먹다보면 어느새 면과 고기를 다먹고

아쉬움에 삶은 달걀을 먹을라다 노른자를 국물에 조금 흘린다.

그 노른자가 풀린 국물이 고기에 나온 육즙과 입안을 감싼다.

그렇게 냉면 한그릇을 먹고나면 항상 생각한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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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이 짱아닌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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