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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토론후 지지율 변화 예상
게시물ID : sisa_893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신단
추천 : 7/5
조회수 : 232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4/14 02: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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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중간부터 봐서 아쉽긴하지만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로는 

유승민-선전

심상정-평타

문재인-선방

안철수-삐끗

홍준표-개그

요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전에 지지율 손익을 따지자면

유승민-소폭 상승

심상정-소폭 상승

문재인-소폭 하락 또는 보합

안철수-대폭 하락

홍준표-소폭 상승 또는 보합

이렇게 예상됩니다. 왜그런지 한번 제 나름대로 이유를 말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이번 토론의 가장큰 수혜자는 유승민 심상정 후보입니다. 저 둘은 나머지 세명과 비교했을때 비교적 인지도가 낮았는데 이번 기회에

자신들의 인지도를 제대로 알릴 기회를 잡은 거죠. 더군다나 둘다 언변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의 달변가들이라 오늘의 토론에서

국민들에게 긍정적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토론 태도나 정책내용과는 별개로)

그 다음 문재인후보의 경우 일단 내용이나 토론태도에서는 충분히 합격점 이상의 점수를 얻으셨다고 봅니다. 예전보다 토론에 좀더 여유가

생기셨고 여전히 발음상 눌변의 느낌은 가지고 계시지만 좀더 간결하게 말하면서 상대의 공세에 다시 되치기 하는식으로 자신의 토론방식을

얻으신듯 합니다. 조금 아쉬웠던건 이재용 삼성부회장의 이름을 이재명 으로 부른것과 유승민후보의 이름을 유시민으로 부른것. 사실 중도 표심이나

문후보의 반대집단에게는 약간이라도 빌미삼을 만한걸 제공한셈이긴 합니다. 때때로 그사람의 작은 실수를 지지자가 아닌사람들은 크게 부풀려

공격하니까요. 유승민 후보가 좋은뜻이든 나쁜뜻이든 영리했던게 이점을 알고 문재인 후보의 말실수를 자기가 한번 짚고 넘어갔죠.

"저는 유승민입니다." 이렇게요.

그리고 안철수후보의 경우 오늘 토론에서 가장 많은걸 잃었다고 봅니다. 정치인으로서는 원래 아쉬웠던 발성과 발음이었는데 오늘 거기다가 토론

내내 확고하지 못했던 정책적 스탠스( 사드 배치라든지, 위안부 합의라든지...) 거기다가 소위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겠다는 강박이 홍준표라는 똘끼와

시너지를 일으켜 "너 좌파냐 우파냐?" - "난 상식파다." 라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꽁트 분위기도 연출하였고

얼마전 공립유치원 발원 헛발질로 인해 오늘 토론 내내 상대 후보에게 시달렸고 학제개편이라는 생각보다 처리하기 힘든 정책을 엄청 간단하게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자녀를 가진 유권자들에게는 이래저래 마이너스점수를 얻을듯 싶습니다. 저 학제개편정책 처리방법으로 내놓은

건 시범사업 운영을 한 후 자신의 정권 말기까지 준비작업을 끝낸 후 다음 정권에서 시행하겠다 이정도 얘기가 골자였습니다. 판단은 각자 하시길

(하나 궁금한건 두 연령대가 초중고대학을 전부 같이 다녀야하는데-예를들어 11년생과 12년생이- 음.... 저 인원을 대학들이 전부 수용가능할까요?)

그리고 상대 공격에 단지 "아닙니다." 이정도로만 계속 반박한것도 토론에서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유권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4차산업혁명만

부르짖었던고 약간은 아쉬웠고요. 좀 더 사족을 붙이자면 딱딱하고 약간 어두웠던 얼굴표정이나 피피티 사용실수 피피티 리모컨을 가진 손의

불안한 떨림등이 오히려 사람들에게는 더 회자 될 수 도 있습니다.  

홍준표후보(후보라 부르기도 싫지만) 사실 크게 잃은건 없습니다. 왜냐면 저런 사람인거 홍 후보 지지자들은 이미 다 알거든요. 

개그이미지나 꼰대 이미지를 갖게된거? 유권자들은 이미 어느정도 예상했거든요 정도로 실망해서 지지철회할 사람들이었으면 얼마전 뉴스룸

에서 꼰대짓할때 이미 다 나가떨어졌습니다. 오히려 오늘 더 자신이 강성 보수임을 알려서 소위 보수세력의 결집기회로 삼으려고 했을겁니다.

그래서 더더욱 북한이나 귀족노조 DJ나 노 전 대통령을 물고 늘어진겁니다 여러모로 추접스러운 인간이죠.

지지율의 향방은?

사실 토론이란건 후보자들에게는 양날의 검이죠. 상대의 지지율이나 부동층의 지지율을 흡수 할 수 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지지율을 잃을 수 도

있으니까요(그래서 서울 구치소에 있는 503번은 대선 토론을 그렇게 안하려고 발악했었죠)

먼저 위에도 적었지만 오늘 지지율이 가장많이 움직일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예상됩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선거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부동층과 중도층을 의식해서 오히려 자신의 지지층에게 확고한 정치성향 어필을 실패했거든요. 수혜후보로는 가장먼저 유승민 후보가 뽑히고

그다음은 문재인후보가 뽑힙니다.

유승민후보의 경우 부동층에 가장크게 어필을 성공했다고 봅니다. 유려한 언변과 태도는 일단 내용은 둘째치고 긍정적인 인상을 심기에 충분했으니까

요. 그리고 홍준표 후보와 비교했을때 중도 보수 포지션을 취했기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표를 가장많이 잠식했으리라 예상됩니다.(아이러니하게도

홍후보의 표는 많이 뺏지 못합니다. 아래가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심상정후보 역시 부동층에 어필은 성공해서 어느정도 지지율의 소폭 상승은 예상됩니다. 하지만 다른 후보의 표는 잠식하기 조금 어려운게

다른 후보중 어쨌든 가장 진보적 정치성향을 취하고 있기때문에 다른후보 지지자들의 이동성은 낮다고 봅니다.(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어필은 성공)

문재인 후보의 경우 사실 부동층이라는게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이미 지지율이 40퍼센트를 넘나들기때문에 부동층보다는 지지세력

안티세력 이렇게 양분되는경우가 크기때문이죠. 하지만 오늘 수확이라면 계속 약점으로 지적됐던 눌변가의 모습을 어느정도 벗어나 훌륭한

토론을 마치셨다는점입니다. 단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유승민 후보와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을 잘못말한게 상당히 아쉽게 여겨지긴 하네요

오늘 안철수 후보의 토론 헛발질이 커서 안철수 후보의 표는 어느정도 잠식했다고 봅니다.

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 토론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장렬하게 자폭하겠다는 의지로 나왔던 홍준표후보의 결과예상입니다.

이점이 가장 흥미롭고 그리고 이점때문에 이 글을 쓰게됐습니다. 덤으로 유승민 후보의 한계점까지요(물론 제 소견이라 틀리면 창피하겠네요.)

먼저 부동층에게 어필? 전혀 없습니다. 아마 오늘 토론을 본 사람중에 "나는 원래 부동층이었는데/누구누구 지지자였는데 토론보고서 홍준표

투표하겠다." 하는사람 장담하는데 한명도 없습니다. 저렇게 말하는 사람은 알바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아니 애초에 홍준표후보는 이번 대선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이미 자신도 알거든요 당선은 힘들다는걸. 그럼 도대체 왜 저렇게 돌아다니면서 꼴통짓하고 꼰대짓하고 욕먹고 개그맨소리

들으면서 저러는걸까요? 여기에는 소위 한국식 보수들의 특징때문입니다. 덤으로 이 특징은 유승민 후보의 한계로도 작용하게 될겁니다.

우선 오늘 토론을 소위 깽판친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들이 토론보고 실망했네 지지를 철회하겠네 할까요? 아뇨 이미 저들은 홍쥰표 후보가 저런

사람인걸 알았고 또 저렇게 말할껄 알았습니다. 오히려 오늘 토론을 보고 좋아할겁니다. 무슨말이냐면 일단 홍후보의 지지자들의 성향은 자신들의

생각으로는 가장 보수라고 자칭합니다. 그래서 저들 눈으로 봤을때 심상정후보 빨갱이, 문재인후보 친노종북, 유승민후보 배신자 변절자,

안철수후보 V3 이렇게만 인식이 됩니다. 다른후보들에게 표 이탈률이 가장 낮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유승민 후보가 그렇게

내거는 슬로건인 소위 '합리적 보수'의 딜레마가 생깁니다. 유승민후보 같은경우 절대 보수의 기득권이 될 수 가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 소위 보수들은 단지 두 단어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안보' , '경제' . 이 마법의 단어 두개로 광복후 근 50년을 해먹은겁니다.

그래서 아직도 소위 보수지지자네, 애국보수네 하는사람들은 '복지'라고 하면 학을 떼는겁니다. 왜냐면 자신들 소견머리로는 나라는 단지 안보만 좋고 

경제만 잘돌아가면 국민이 다 잘사는 나라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물론 경제 안보 둘다 개떡친건 외면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북한 부르짖고

갱이 찾고 귀족노조 찾는겁니다. 왜냐 그거로 자신들의 반대세력을 전부 박멸 할 수 있으니까. 이들에게는 복지를 외치는 사람도 빨갱이죠.

사실 좀더 극단적으로 말해서 저들은 마오쩌둥시대 홍위병이랑 다를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홍준표가 가장 지지율이 높은겁니다. 

홍위병한테 필요한건 뒤에서 "아.... 저러면 안되는데..." 이러는 참견쟁이가 아니라 더 앞에서 깃발 들고 먼저 뛰어갈 미친자가 필요한거니까요.

이게 바로 그들에게는 지금 홍준표 후보인거죠 어차피 홍준표 지지자들은 내일도 '홍준표가 좌파를 혼내켰네' '문재인을 꼼짝못하게 했네'

'유승민보고 배신자라 했네' '김대중 노무현이 북한에 돈을 퍼줬네' 이러면서 좋아할겁니다. 서글프지만 이게 우리나라 소위 보수세력들의

현주소입니다. 그래서 지금 홍준표가 노리는건 자신의 보수세력의 우두머리가 되는겁니다. 대선끝나고 나면 어차피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은

또 연합하네 합당하네 어쩌네하면서 한배를 타게됩니다. 그때 홍준표의 정치적 위상은? 어쨌든 보수세력에서 가장 지지도도 높았고 전직 유력대선후보

타이틀도 얻게됩니다. 그때쯤 되면 자신의 사람들로 당도 장악을 마치게되겠죠. 이게 바로 홍분표가 이번 대선에서 난리부르스 추는 목적입니다.

뭔가 마지막에 삼천포로 약간빠진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이거로 저의 오늘 대선후보 토론 감상문과 예상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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