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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게시물ID : phil_99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롤룰루
추천 : 1
조회수 : 1115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4/10/10 02:47:31
요즘 자본주의 시대에 걸맞는 주장입니다.

어쩌면 시대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생각할 수 없는 제 한계이기도 하구요.

요즘 고민중이었던게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는 것은 옳은가?"이 주제였는데, 이것에 대한 답입니다.

제 자신한테 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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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내가) 행복을 추구하는 이상 현재의 불행은 당연하다. 고로, 불행을 받아들이고 징징대지 마라."입니다.

참 모순적입니다. 행복을 추구하기에 필연적으로 불행해집니다.

적금의 개념을 생각해보면 쉽죠. 

돈1억을 모우기 위해 월급의 1/3을 저축하는건 당연한 것이죠. 

1억이 간절하면 간절할 수록 월급을 1/2 혹은 그 이상 저축할 것이고요.

재밌는건, 불행을 선택한 주체는 나 자신이라는 점입니다.

냉정하게도 이는 현재가 불행하기에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이들(예를 들면, 저와 같은 이들)에게도 적용됩니다.

현재가 불행한 이들이 가장 편해질 수 있는 길은 현실에 안주하는 방법입니다.

불행에 관한 점들은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다큐를 보면 사막에서 물을 긷기위해 사람들이 엄청난 거리를 걸어서 물을 길어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들은 내 자신이 왜 이리 불행하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물을 긷기위해 많은 거리를 걷고,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고 어린시절부터 보아온 그네들 세계의 일부입니다.

여기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근처에 우물을 파기로 결정했다면, 여러 환경적 요인들(수원이 멀어 우물을 깊게 파야한다, 힘들다 등)은 필연적으로 따라옵니다.



그래서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기에 필연적으로 불행해집니다. 불행해졌다면 그 선택의 주체는 자신임을 인지하고, 불평하면 안됍니다.

다만, 조금 덜 불행해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불행에서 행복의 요소들을 찾아야 합니다.

우물을 파는데 팔에 근육이 붙어서 뿌듯하다던가, 깊어지는 구덩이를 보며 위로를 하는 것이죠.

이는 본질적으로는 불행하기 때문에 제 기준에선 그저 눈속임이나 현실부정 혹은 자위행위를 하는 것에 지니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건 이러한 현실부정 혹은 자위행위입니다. 


환경에 대해서 조금 더 덧붙이자면, 당연히 누구는 물이 풍족한 지역에서 태어날 수 도 있고, 누구는 부자로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 또한 자신들의 고민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불행은 필연적입니다.

이런 점에서는 부자나 빈자 모두 평등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혹자는 빈자의 경우 걱정거리가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부자의 걱정거리는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1. 우리는 무작위로 태어난다는점.
2. 고통은 개인에 따라 받아들이는 강도나 종류가 다르다는점. (부자들이 불행한 이유가 여기서 기인하는 것이겠죠?)

이를 고려할 때, 평등한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조금 공격적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위험하게 흐를 수도 있는 사고인것도 같은데 전 딱히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생각이 다르신 분들이나 더 좋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답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논의를 통해 상호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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