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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날(19금)
게시물ID : lovestory_89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아자씨
추천 : 3
조회수 : 11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2/04 16: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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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재수없는 날(19금)



 오랫동안 껄떡댔던
 까칠그녀 전화왔네
 점심같이 묵자하네
 이게이게 웬떡이고
 장소또한 의미심장
 로즈모텔 옆에있는
 양식집서 보자하네
 룰루랄라 에야디야
 콧노래를 부르면서
 무기점검 끝내고서
 야성미를 컨셉으로 
 시원하게 갖춰입고
 약속장소 나갔더니
 눈알뱅뱅 돌정도로
 예쁜그녀 앉았는데
 이거는뭐 끝난거다
 밥한그륵 묵고서는
 로즈모텔 직행이다
 얼씨구나 좋아하며
 오래도록 애태웠던
 보람또한 느꼈는데
 주문부터 문제였네
 써빙하는 생글미녀 
 스커트가 뎅강하니 
 각선미가 시원시원
 몸매또한 쭉쭉빵빵
 앞으루다 몸숙이니
 워메워메 환장하네
 깊게패인 가슴골이 
 한눈으로 들오는데
 우얄끼고 우얄끼고 
 까칠그녀 의식하며
 되도록끔 안볼라꼬
 내딴에는 노력해도
 눈앞에서 보이는데
 낸들정말 우얄끼고
 까칠그녀 눈치보며
 왔다갔다 눈에띄는
 생글미녀 향하여서 
 침도몇번 삼켰는데
 우쨌거나 저쨌거나
 터프가이 컨셉대로
 시원하게 칼질해서
 까칠그녀 믹에주고
 나도묵고 하면서리
 스테이크 다묵고서
 이쑤시며 커피묵고
 로즈모텔 가려는데
 까칠그녀 하는말이
 화장살짝 고쳐오께
 그래그래 빨리와라
 기다리고 앉았는데
 한참가도 안오길래
 벌써몸이 달아가꼬
 ㅇㅇ쓰며 준비하나
 후속편을 상상하며
 갔다오는 왔다가는
 생글미녀 바라보며
 침도몇번 더삼키며
 기다리니 전화왔네
 까칠그녀 전화였네
 바로직행 하믄되지
 왜전화는 하고지롤
 너스레를 떨었더니
 까칠그녀 묻는말이
 자기지금 나안고파
 환장하지 미치겠지
 내가낼름 받아서는
 고롬고롬 말이라꼬
 당장가자 로즈모텔
 간절하게 말을하니
 까칠그녀 웃으면서
 나안고서 젊고예쁜
 써빙그녀 생각하며
 환상체험 하고싶지
 침삼키는 장면들을
 몇번이나 다봤거든
 앞에여자 앉혀놓고
 양심은왜 출장보내
 기가막혀 코가막혀
 너하고는 끝장이야
 쪽집게가 따로없이
 정곡찔러 들이대니
 뒷머리가 띵한기라
 그러나또 내가누꼬
 가만앉아 당할쏘냐 
 이왕지사 뽀록난거
 이판사판 기선제압 
 큰소리가 최곤기라
 가시나야 이거봐라
 나와같은 껄떡쇠꽈
 쩌그위의 조물주형
 남자한텐 눈을주고
 여자한텐 몸을주어
 남자들은 눈으루다
 먼저오게 맹글었고
 여자들은 만져줘야
 기별오게 맹근기라
 그래가꼬 눈이먼저
 가는거를 우짜라꼬
 낸들정말 우짜라꼬
 갸가좋아 그랬냐꼬
 앞에있고 보이니까
 그랬는거 아니냐꼬
 가시나야 니는그래
 남자생리 몰라주나
 고함한번 질렀더니
 까칠그녀 하는말이
 그거하나 못참음서
 사랑한단 말이어이
 그리쉽게 나오는데
 벼락맞을 나쁜넘아
 니랑나랑 끝장이닷
 나사실은 한참전에
 뒷문으로 나왔거든
 걔를꼬셔 로즈모텔
 가보든지 알아서해
 늙어빠진 터프가이
 매몰차게 내뱉는데
 그렇다고 꿇릴내가
 절때절때 아니거등
 가시나야 고라다가
 두고두고 미련남아
 울고불고 하지말고
 빨리와가 계산해라 
 로즈모텔 직행해서
 구름여행 시켜주께
 강력암시 주었건만
 가차엄시 끊어뿌네
 아조때따 아조땠어
 가시나가 못땠구로
 매너조차 엿사뭈나
 보기싫어 가드라도
 밥값일랑 내고가지
 만년백수 껄떡쇠인
 내보고뭘 우짜라꼬
 박봉필넘 시봉님께
 전화해서 구조요청
 할수없이 했더니만
 웃으면서 하는말이
 알만하다 시봉넘아
 껄떡대다 용케됐다
 제수씨표 콩밥실컷
 쳐묵고서 개과천선 
 기대한다 약올리네
 할수없이 카운터에
 외상하자 떼를써도
 가당찮다 정색하네
 죽고싶은 심정으로
 카드루다 계산했네
 레스토랑 밥값이면
 팔뚝굵은 보안관이
 지나칠리 절때없다
 특별수사 들올낀데
 머라꼬또 둘러대나
 나는야왜 이시대에
 남자루다 태어나서
 이고생을 해야는가
 닭똥같은 속눈물을
 쏟으면서 나오는데
 문앞에서 생글미녀
 의미심장 썩소짓네
 통화내용 들었으니
 이제와서 들이댄들
 이빨이나 드가겠나
 봉도놓쳐 닭도놓쳐
 거시기도 갈곳잃어
 거기다가 보안관의
 특별수사 따논당상
 아아띠바 내신세야
 난데없이 우라지게
 재수없는 날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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