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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팬픽(자작, 스압, 노잼주의)
게시물ID : lol_557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낭
추천 : 2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10 17:09:49

"... 말콤, 하나만 묻지... 자네는 날 원망하나..?"

무너져내린지 까마득해 보이는 포탑에 피를 흘리며 불편히 등을 기댄 트위스티드가 아주 천천히 말을 했다

"입닥쳐 트위스트, 거기서 한마디만 더하면 내손으로 널 죽여버릴 테니까"

말콤은 트위스티드 옆에 풀석 앉고서는 반쯤 고장나버린 자신의 총을 매만지며 말을 이었다.

"망할 학회녀석들 도대체 시간이 얼마나 지난거야? 이봐 트위스트, 니놈의 잘난 운도 이제는 끝난것 같군 그래"

총의 상태를 확인한 말콤은 트위스티드를 부축하며 일어났다.

"어이 말콤... 어디로 가는거야..?"

트위스티드가 물었지만 말콤은 묵묵히 발을 내딛으며 부서진 넥서스로 향했다.

"...이봐 이미 넥서스는 부서진지 오래야, 자네도 알잖아? 어쩌면 정말 자네 말대로 운이 끝난건지도 모르지"

"젠장할..! 트위스트 내가 말했지? 더이상 입을 놀리면 널 정말로 죽여버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제발 말하지마..."

"자네도 참 마음이 약해져 버렸어, 예전같았으면 말도 하지 않은체 죽일듯이 총을 마구 쏴댔을텐데 말야"

"농담할 기운이 있으면 조용히 걸어, 나갈수 있는 방법을 찾은것 같으니까"

트위스티드는 말콤의 말에 질문하고 싶었지만 조용히 말콤의 어깨에 기댄체 무거운 발을 내딛였다.

그렇게 아무런 말도 없이, 더이상 희미한 빛도, 미니언도, 마력도 나오지 않는 그저 먼지가 쌓여버린 넥서스 앞에 도착한 트위스티드와 말콤이었다.

트위스티드를 벽에 기대도록 앉힌후 말콤이 일어나 입을 열었다.

"이봐 트위스티드, 자네를 원망하냐고? 당연하지! 네놈덕에 빌어먹을 감옥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를꺼야"

"하지만..."

말콤은 거대한 총을 자신의 머리를 행해 겨눴다.

"말콤! 지금 무슨...!" 

"지금 만큼은 자네의 행운의 여신이 되어주도록 하지"

'탕'

총성이 협곡에 울려퍼졌다.
그리고 부서진 두개의 넥서스에선 잃어버렸던 환한 빛이 돌아오고 있었다.

'트위스티드, 들리시나요? 지금 바로 재소환 하겠습니다. 이번 리그는 끝났습니다...'

트위스티드는 멍해진 두눈으로 쓰러진 말콤을 보고있었다.

...

사건이 일어난지 몇일이 지났지만, 많은 소환사들과 챔피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날 죽은 챔피언 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

그날은 새로 리그에 들어온 챔피언들의 연습 리그 같은 것이였다.
리그에 대해 모르는 신입 챔피언들을 위해 고참인 트위스티드와 말콤이 각각 팀에 배치되면서 리그가 시작됐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선취점을 트위스티드가 가볍게 따냈다.
하지만, 쓰러진 신입 챔피언은 부활할 기색없이 몇분이고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말콤의 더블킬, 불길함을 예상한 트위스티드 였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몇몇 신입 챔피언들은 드래곤과의 싸움에서 하무하게 죽어버렸고, 트위스티드를 급습 하던 챔피언도 어쩔 도리 없이 트위스티드 손에 죽고 말았다.

남은건 트위스티드와 말콤뿐... 그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봤다. 서로의 넥서스를 부셔보기도 했으며 내셔 남작도 무찔러 봤지만 변하는건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뿐이였다.

회복의 우물은 그저 평범한 우물이 되어버렸고, 남아있는 둘의 상처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목숨을 죄어왔다.

특히, 내셔 남작과의 싸움에서 큰 부상을 입은 트위스티드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 되어만갔다.

말콤은 넥서스를 부신 순간부터 모든걸 알아 차렸다. 그는 감옥에서 셀수없을 만큼의 책을 읽었으며 자신의 상황과 똑같은 내용의... 전 리그 챔피언의 책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끝은 정해져 있었다.

...

트위스티드는 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리그에 남았다.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비라며...

...

 
'트위스티드, 오늘 리그에서도 당신의 운을 볼수 있겠군요'

트위스티드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운이라고...? 이건 운명이야..!"

그리고 금빛 카드를 꺼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반갑군...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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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문제로 인하여 협곡에 같혀버린다는 설정의 내용입니다.

' ' 속에 있는 말은 소환사 하는 말입니다.

기숙사에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핸드폰으로 끄적여 봤습니다.

필력이 딸리는지라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다들 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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