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사회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작년 초 부터 취업이라는 전선에 뛰어들었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채용 공고가 뜨면 무작정 타이핑을 하곤 했다.
대기업, 대기업, 대기업, 금융권, 금융권, 금융권 .. 매일 도서관에서 거짓과 부끄러움으로 얼룩진 자소서를 내면서
그 때는 왜, 그리 어리석은 자신감을 가졌었는지, 고작 몇자의 글로 날 평가하고, 스펙만으로 평가를 하려고 한다며 욕이 뒤섞인 한숨을 내쉬고,
연이어 들려오는 친구들의 합격소식과, 연이어 던지는 나의 탈락소식에
그 친구들은 나보다도 소심하고, 재미있게 놀지도 못하고, 친구도 적은 아이가, 취업 준비도 적게하고, 나보다 학점도, 자격증도, 인턴도 적은애가
돈을 많이주고, 남들이 들으면 우와, 하는 유명한 직장에 최종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을때면 속에서 짜증과, 부러움과, 시기심이 섞인 쓰림이 몰려왔다.
나는 왜, 안될까..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은데..
어쩌다가 서류가 합격해서, 면접에 가면, 말을 잘 했다 싶었는데 떨어지기가 일쑤,
그렇게, 최종탈락의 메일과 함께 나의 취준생 1년차는 지나갔다. 솔직하지 못했던 일년이, 지금 돌이켜보면 한없이 부끄러운 1년이 나를 손가락질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