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 인생을 위한 예술.
게시물ID : art_19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낙관적인생
추천 : 1
조회수 : 5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11 06:09:29
오늘 친구가 대화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강풀의 만화에서 작가 스스로의 생각을 너무 많이 주입하여서 균형을 잃은 부분이 있다.
진실인지 아닌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사건을 자신의 정치색을 입혀서 작품에 부각하여 나타냄으로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혼란을 주었다.
(아마도, 강풀의 '당신의 모든 순간에서' 라는 작품중에 광우병을 풍자한 것을 말하는 듯 합니다.)
예술가는 풍자를 해야지 이념을 갖고 작품을 만드는 순간 죽은자와 같다라고 하더군요.

하...제 친구에게 김남주시인의 시를 읽어 주고 싶네요.

예술지상주의    -김남주

 

예술지상주의의 그것은 애초에

이승은 떠남의 세계였고 현실은 네미씹이었다.

그에게는 예술지상주의자에게는

문명은 파괴되어야 할 적이었고

자학과 광기와 절망이 삶의 전부였다.

그에게는 나이도 없었다

예술이라면 제애비도 몰라보는 후레자식이 예술지상주의였다

염병할! 그놈의 사후의 명성이란 것도

그에게는 부질없는 무덤이었다

예술이라면 예술 아닌 모든 것이

저주해야 할 대상이었다 쓰레기였다

 

부르조아 새끼들의 위선이 거만이 구역질나서 보들레르는

자본의 시궁창 파리 한복판에 악의 꽃을 키웠다

랭보는 꼬뮌 전사의 패배에 절망하여 문명의 절정 빠리를 떠났다

 

시에다 똥이나 싸라 침을 뱉고

대한민국의 순수파들 절망도 없이

광기도 없이 예술지상주의를 한다

수석과 분재로 예술지상주의를 한다

학식과 덕망의 국회위원으로 예술지상주의를 한다

자르르 교양미 넘치는 입술로

자본가의 접시에 군침을 흘리면서 예술지상주의를 한다

에끼 숭악한 사기꾼들

죽으면 개도 안 물어가겠다

그렇게 순수해가지고서야 어디 씹을 맛이 나겠느냐



[출처] 예술지상주의|작성자 밝은 꽃

[출처] 예술지상주의|작성자 

은 꽃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