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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2년간 짝사랑 보냈습니다! 하하하하!
게시물ID : soju_8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이다!
추천 : 7
조회수 : 99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6/20 23:13:55


모처럼 연락이 온 짝사랑에게 제 베프를 소개시켜줬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둘이 사귀기로 했답니다.

사실 둘을 소개시켜준 자리엔 친한 친구가 되어라 하고 소개시킨건데
설마 ㅋㅋㅋㅋ
단숨에 눈이 맞더군요

그리고 전 원치않은 중개인이 되었습니다.
둘이 문자로 서로를 스캐닝 하더군요

뭐하는 남자냐, 뭐 좋아하냐.
저 여자 괜찮다. 취미가 뭐냐 등...
어쩌다 보니 둘에게 모든 정보를 주었습니다.
근데 그여자 남자친구가 있거든요...

근데 그 남자가 엄청 더러운 남자에요 허구한날 사람때리고, 꼬장에 뭐 그렇고 그런 쓰레기죠..
물론 그 이야기도 남자쪽에 해줬습니다.
그리곤 부탁 받았죠. "내가 사귀고 싶은데 도와달라"

아아.. 억창이 무너지는 저 소리.
그런데 말이죠 차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여자쪽도 좋아하니까 말이죠.

그렇게 뚝섬 한강변에 노상을 까게 됐는데
웬지 그 자리에 제가 있으면 안될것 같더군요.
그래서 숨었습니다. 뒤에서 구경했죠 스토커마냥.

손을잡고 이야기를 하고 여자가 울고. 남자가 안아주고
그런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혼자 쓸쓸하게 말이죠.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니까 남자측(제 베프)이 고맙다면서 제게
밥을 쏘더군요. 
어떨결에 얻어먹게 돼는데 그 틈틈사이사이에 서로
전화하고 문자하는 모습이 어찌나 가슴 아프던지
하하. 그래도 이건 다행입니다.

오유분들은 아세요?
2년간 짝사랑했던 사람이 내게 다른 남자와 잘되게 도와달라고 하는 그 말.
그리고 그렇게 카톡으로 삼자대면을 하면서
전 둘이 삐뚫어지는 순간순간마다 중재를 하고 방향을 다시 잡아주는
나침반 역활을 하게됐죠..

그리고 오늘
여자가 전 남자와 헤어지고 제 친구에게 가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정말 괜찮냐고 그남자 믿어도 되겠냐고
나 똑같이 또 당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말해줬습니다.
최고라고. 그 남자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거라고
그리고 동시에 말을했죠.
나도 당신을 좋아한다고.
그런데 당신은 내 친구가 더 잘해줄거라고
그러니까 가서 행복해지라고

고맙단 말도 안하더군요 써글련 ㅋㅋㅋ
힘들때마다 눈물닦아주고 등두드리며 힘내라고 아직 이게 끝이 아니라고
위로했던 제가 다 무안할 정도로 말이죠.

그 둘은 내일 만나서 첫 데이트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중개인이 된 저를 초청한더군요.

괴로워서 술한잔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일부터 그 둘에게 절대로 가지 않을겁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얼굴만 봐도 설레는 이 병신같은 저를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오늘도 앱솔루트 한잔에 정신이 희미해지며 제가 저를 위로하고는 잠이듭니다.
하하하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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