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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과 술마시러 갈뻔
게시물ID : freeboard_786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나쁜기
추천 : 1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0/12 00: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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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밖에나와서 할것도없고 심심해서 편의점앞에 앉아 커피마시는데
어떤 30대초반 남자가 제 앞테이블 앉아서 전화하고 있었는데 저한테 담배피게 불좀 빌려달라길래 흔쾌히 빌려줬습니다
약간 비틀비틀거리는게 술좀마셨고 심심해보였습니다
전 돈도없고 걍 담배나 피면서 페북하려는데
저한테 말을거는군요

취객 :저기요 아저씨 저 이곳에 친구만나러왔는데
친구가 취소해가지고 혼자 있어요
할거없음 저랑 술 마시러갈래요?

나 : 초면인데 그럴수없죠
죄송하지만 저 돈도없고 술 잘 못마셔요

a: 괜찮아요. 제가 택시비도 드릴게요
혼자 있잖니 심심하고 분위기 좋은데서 같이 술이나마셔요


순간 뜯어먹을까? 룸잡고 2차 계산하게 할까?
여긴 읍이라 나쁜사람도 없는데 괜찮겠지ㅋ
이런 나쁜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순간 장기매매 뭐 이런생각들더군요
그래서 

나: 죄송해요 초면에 무일푼으로 ...

a:괜찮아요 ㅎㅎ 걍 같이 얘기하면서 놀아요
택시불렀으니까 같이타고가요

나: 근데 나이가?

a: 21살ㅋ

딱봐도 30댄데 뭔 개그인지ㅡㅡ

나 :  몇년생인데요?

a: 87ㅋ

ㅡㅡ 89치고는 너무 늙고 노가다꾼같은 느낌?
그래서 택시타고갈수없다 걍 걸어가든지 편의점에서먹자니까 여기사람이 아니라서 술먹고 바로 모텔간다길래
그럼 여기서먹고 택시타고 가자고 했더니 좋은데가서 먹자는군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고 
불안해서 미안하지만 갈수없다
혼자가라 ㅅㄱ 이러니까 알았다하고 택시타러 가는군요
전 의심이 약간있어서 그 사람 주시하고잏었는데
택시 앞자리 타고 절 쳐다보면서 택시는 유턴해서 딴데 가는군요...
지금 생각한거지만 직진해야 술 먹는 시내나오고 유턴하면 걍 돌아서 가는? 

이 글을 쓰면서 생각드는건데 
왠지 그 택시와 한패였을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시골이라 나쁜사람은 별로없고 토박인 저에겐 걱정이 안들었는데 왠지모를 싸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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