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나와서 할것도없고 심심해서 편의점앞에 앉아 커피마시는데 어떤 30대초반 남자가 제 앞테이블 앉아서 전화하고 있었는데 저한테 담배피게 불좀 빌려달라길래 흔쾌히 빌려줬습니다 약간 비틀비틀거리는게 술좀마셨고 심심해보였습니다 전 돈도없고 걍 담배나 피면서 페북하려는데 저한테 말을거는군요
취객 :저기요 아저씨 저 이곳에 친구만나러왔는데 친구가 취소해가지고 혼자 있어요 할거없음 저랑 술 마시러갈래요?
나 : 초면인데 그럴수없죠 죄송하지만 저 돈도없고 술 잘 못마셔요
a: 괜찮아요. 제가 택시비도 드릴게요 혼자 있잖니 심심하고 분위기 좋은데서 같이 술이나마셔요
순간 뜯어먹을까? 룸잡고 2차 계산하게 할까? 여긴 읍이라 나쁜사람도 없는데 괜찮겠지ㅋ 이런 나쁜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순간 장기매매 뭐 이런생각들더군요 그래서
나: 죄송해요 초면에 무일푼으로 ...
a:괜찮아요 ㅎㅎ 걍 같이 얘기하면서 놀아요 택시불렀으니까 같이타고가요
나: 근데 나이가?
a: 21살ㅋ
딱봐도 30댄데 뭔 개그인지ㅡㅡ
나 : 몇년생인데요?
a: 87ㅋ
ㅡㅡ 89치고는 너무 늙고 노가다꾼같은 느낌? 그래서 택시타고갈수없다 걍 걸어가든지 편의점에서먹자니까 여기사람이 아니라서 술먹고 바로 모텔간다길래 그럼 여기서먹고 택시타고 가자고 했더니 좋은데가서 먹자는군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고 불안해서 미안하지만 갈수없다 혼자가라 ㅅㄱ 이러니까 알았다하고 택시타러 가는군요 전 의심이 약간있어서 그 사람 주시하고잏었는데 택시 앞자리 타고 절 쳐다보면서 택시는 유턴해서 딴데 가는군요... 지금 생각한거지만 직진해야 술 먹는 시내나오고 유턴하면 걍 돌아서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