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보니 감정의 기복이 심해집니다.
좀 차분해 지고자 할때, 저는 이 곡을 자주 찾습니다.
어떤 곡인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고 익숙하신 분도 계시겠죠.
이 곡은 대항해시대 2의 삽입곡입니다.
유럽쪽 항구에 내리면 해당 배경음악이 나옵니다.
처음 들었을때가 초등학교 3학년 때니까 (제가 첨으로 컴퓨터를 가진 때라서 기억이 납니다.)
20년을 들었군요.
제가 대항해시대 2 광팬이어서 세계지도를 이걸로 외웠을 정도였으니...
뭐 게임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사실, 초등학생 때는 들어도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중학생으로 올라오고 나서 소리바다 라는 것이 유행하고,
대화방에 들어갔을때 우연히 이 곡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처음 듣는 순간 옛날 생각이 나면서,
중학생 주제에 "아 옛날에 내가 이랬었지" 라면서 회상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네요.
아무튼 이 날로 부터 재생기기는 수없이 바뀌어 갔지만,
이 곡만은 단 한번도 빠진적이 없습니다.
좋아했기에 생긴 애정을 시작으로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고 할까요.
하지만 마음잡고 들으면 아직도 제 감정을 조금 변화시킬 정도로, 제게는 의미 있는 곡이 되었습니다.
이 곡과 함께 하면서 생긴 꿈이 하나 있는데요.
안개가 자욱하고, 약간은 쌀쌀한 이른 새벽, 포르투갈의 항구에서,
이 곡을 들으면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해보고 싶네요.
하지만 안되겠죠. 난 이미 서른인것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