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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S는 역시 여자인걸 들키면 손해네요.
게시물ID : cyphers_89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이빙
추천 : 10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4/07/17 13:24:42

예전에 누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특성이라면서 쓴 글이 베오베를 한번 간 적이 있었는데,
AOS에는 공격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게임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내심 그건그렇지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또 한편으론 그런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지않나 생각했는데
어제 있던일을 떠올리니 또 그건 아니네요.

제가 평상시 사퍼를 하는시간은 거의 저녁 10시 30분부터 새벽2시까지 정도인데
같은 시간대에 공부끝내고 사퍼를 하러 오는 오빠가 있고 이 오빠랑 정말 사적인 감정없이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친하게 게임을 여러가지 건너가며 한 사이라 편하게 같이 늘 2인팟을 합니다. 
우리는 왠만하면 솔플을 위주로하는 솔플유저이고요. 

근데 여기서 우리가 듀오를 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의 티어 차이에요.
저는 골3. 그 오빠는 조커5라는거죠. 저희 둘은 서로의 티어에 대해서는 신경안쓰고 게임을 하지만요.
(진심으로 우리 둘중 한명이 티어가 확 낮아도 놀리긴놀리겠지만 피한다거나 안놀아준다거나 그런건 없을겁니다 ㅋㅋ)

밤에는 게임하는 사람도 없고 파티를하고있으니 제가 티어가 낮아도
주로 상위매칭이 되는편이라, 늘 2900~3000대 사람들이 늘 잡히는데

게임을 하다보면 판단이라는게 어떤날은 잘 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듯이,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 랭킹대 사람들 기준에 흡족한 플레이가 저한테서 나오질않으니, 다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바로 욕을 하죠 ㅋㅋ
여기서 저도 맞쌍욕을 한다거나 그런일은 왠만하면 없습니다. 제가 못했다고 스스로도 느끼기때문에 내가 잘못했다. 못했다 
인정을 하지요. 하지만 이미 팀원들은 너무 화가나서 제가 사과를 해도 분노가 가라앉지가 않습니다.

그동안 그냥 욕만 듣는건 기분만 나쁘고 말았었는데, 어제는 한 사람이 갑자기 저랑 팟하고있는 오빠한테 재가 막주냐는둥,
뭐하러 같이 파티를 해주냐는둥 말을 하는데 저는 그냥 말그대로 딱 굳게되더라고요 저말보고 ㅋㅋㅋ. 
오히려 팟하던 오빠가 말을 그따구로하냐는식으로 화가나서 더 반응을 했죠. 이걸 고맙다고해야하는건데 불행하게돜ㅋㅋㅋㅋ
저오빠의 옹호발언이 제가 여자라는걸 확실하게 해 주니 물고뜯듯이 팀원이 신나서 더 섹드립을 치더군요.

저는 그냥 반응을 안할려고 하고 다음게임을 하는데도 계속 그게 마음에 남아있다보니, 안되는 게임이 더 집중이 되질 않더군요.
여튼 게임을 쭉 하다가 아까 섹드립 친 애가 적팀에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소위 네임드라 칭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판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조합을 딱 보고 잘 운영을 할려면 공을 탔어야됬는데 초반 방을타고, 제 판단력때문에 또 제가 말아먹은판이었죠.
저희 팀이 또 저한테 욕을 하다(아군쪽은 3인파티쪽) 우리팀 스텔라가 울분을 못참았는지 전쳇을 막 치면서 제 욕을 하고, 
같은 팀 마를은 그만하면 됬다는식으로 말렸지만 ;  적팀에 있던 저한테 섹드립 친 애가 전쳇으로 신나게 저희팀 스텔라하고 회포를 풀더군요.

근데 이걸 또 적팀애들 전부다 신나게 전챗을 치면서 제 플레이를 까대니 뭐랄까. 게임에서 따돌림을 경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저 또한 게임을 하면서 못한적도 있고, 잘한적도있지만 이렇게 전체적으로 날 까대는 경우는 처음이었네요.
재 여자같은데 조심하셈 피하셈~ 저 듀오 조심하셈~ 이러는데. 속으로 팟하던 오빠한테 정말 미안해지고...
분명 게임 잘하는 여자도 있을텐데, 저런식으로 또 내가 여성유저에 대한 일반화를 안좋게 시킨것같아서 우울해지더라고요.

전 이제 게임좀 그만하겠다구, 이제 솔플해야겠다는식으로 팟하던 오빠한테 말을 했는데 그 오빠의 하는 말을 들어보니
재내가 이상한거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누구나 못할때도있고 잘할때도있는데 순간순간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거라는둥

하지만 저는 이미 멘붕이었곸ㅋㅋㅋㅋㅋ게임을 끄고 그냥 방송을 봤죠. 그리고 그냥 천천히 생각을 했습니다. 
그 오빠 말대로, 누구나 실수도하고, 안풀릴때도 못할때도 있습니다. 방송하는사람들... 네임드들도 그럴거에요.
전 시즌이 워낙 길었던 탓인가 전시즌에는 지금보다 티어가 훨씬 더 높았고, 여러 사람들이 랭겜에서 실수하는걸 봐왔습니다.
하지만 어지간해선 뭐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실수한 당사자가 더 짜증날거고, 미안해할거니까

그리고 이 글의 제목은 있는그대로 말하자면 AOS는 못할때 여자인걸 들키면 손해라는거지, 잘할땐 딱히 아닙니다.
잘할때 내가 들켰다고하면 사람들은 거의 무반응이거나 여자치곤 잘하네. 여자인지 몰랐다. 구라치지마라 남자아니냐? 
이런반응들을 보일겁니다. 하지만 못할때 들켰다.. 이건 뭐 어떻게보면 케바케지만 섹드립 후폭풍은 뭐라 표현을 할 수가없네요.

그리고 이건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저는 누가 제 플레이에대해 욕을하면
"씨X 안되겠다 내가 쩔어주는 플레이를 보여줘야지" 이렇게 되서 더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 하..어떻게해야되지" 하면서 그냥 공황상태에 빠져버립니다. 립질도 잘 안되고... 이걸 저만 이런건지 모르겠는데.

하지만 지적은 잘 받죠 어떻게 어떻게 플레이하세요. 그거아님 ㅡㅡ 이런식으로 말하면
고맙다고 말하고 그렇게 할려고 노력을 합니다. 마지막에 칭찬을 들은적도있고요.

.. 못한다고 공식을 평생안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친한 사람들과의 파티도 피하거나 할 수는 없어요..
여튼 그냥 공방에서 보면 서로의 성별도 모르고하는 게임.. 남자든 여자든 못하는 사람보면 무조건적인 비난말고
비판을 부탁드립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글을 그냥 막 쓰다보니 아직도 멘붕상태라 두서가 없긴하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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