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은 아이들을 차가운 바다 속에 남겨둔 부모의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치유되기 힘들 것입니다.아이들이 왜 바다 속에서 죽어가야 했는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는 저 멀리
말이 없습니다. 남겨진 가족들은 외롭고 고통스런 투쟁 속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유가족들도 실낱 같은 희망을 기대하며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참사 직후부터 유가족들과 함께 진심으로 같이 아파하고 힘이 되어주었던 한 사람.세월호 유가족 분들은 알고 있습니다.
누가 그 분들과 함께 했었고 누가 그 분들과 상관 없던 사람이었는지.
목포신항을 찾았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향한 유가족들의 반응은 상처 받은 우리 국민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아픔을 공감하고 어루만지며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지. 그 진정성만이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진정성을 가진 사람만이 이 나라를 위로할 수 있습니다.
총체적으로 아픈 지금의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도자는
국민들이 아플 때 함께 아팠고 국민들이 기쁠 때 함께 기뻤던
그러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함께 치유하고 함께 일어설 수 있습니다.
진실을 인양할 수 있는 길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