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잘못했길래
사람 햇갈리게 만들고
쓸데없이 기대하게 만들고
희망가지게 만들고
동정심에 그런건가
그리도 내가 불쌍해보였나
처음부터
모질게 말했으면
이렇게 비참하진 않았을텐데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란것도 아닌데
결국 너의 그 쓸데없는 동정심은
나를 갈갈이 찢어놓고 나락으로 빠트리는구나
한없이 낮아지는 자존심은
다신 일어설수 없게 만들어버리네
진심이었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다 부질없고
바보같고 후회된다
내가 널
잘못 판단했나보다
처음부터 이러지 그랬냐
안그래?
애초에 여행가자고 하지 말지 그랬냐
돌아올듯 돌아오지않을듯 하면서
자꾸만 간보고
자꾸만 사람햇갈리게 만들고
그걸 알고있는 난
니가 뭐가 그리 좋다고
오래도 붙잡고 있었냐
이젠 전부 후회된다
진짜 진심이었는데
진짜 사랑했는데
넌 그런날 단순히 가지고 논거같아
널 원망하는 목구멍까지 올라온말을 간신히 삼키면서
눈물 흘리는 수밖엔
날 정말 생각했다면
이러지 말았어야지
처음부터 딱 잘라 말하지
너의 그맘이
동정심인지
진짜 사랑인지
난 구분하기엔 너무 어려
너의 그 되도않는 동정심에
난 밑도끜도 없는 나락의 구렁텅이에 빠지는구나
다신 일어설수있다는 자신감을 잃어버렸어
아젠 여자를 못믿게 되버렸어
난 그래도 한땐 진심이었는데
너한테 진심이었단 내가
이젠 너무 바보같아졌어
바보같이 혼자 술퍼마시면서
눈물흘리는 수밖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