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주한 일본대사관이 홈페이지 한글판에 일본해 표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올린 것이 18일 확인됐다. 일본대사관은 홈페이지(www.kr.emb-japan.go.jp/other/other_075.htm)에 올린 A4용지 13쪽 분량의 글에서 “일부 국가와 지역이 (일본해를) ‘동해’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제외하면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일본해’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대사관은 한국 정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해’를 ‘동해’로 변경하려는 주장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세계의 지리학적 질서를 혼란시켜 버린다”고 주장했다. 일본대사관은 또 “2000년 8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세계 60개국에서 시판되는 392점의 지도를 조사한 결과 381점(97.2%)이 영어 또는 현지어로 일본해만을 단독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이후 전 세계 모든 지도가 일본해라고만 표기했으나 90년대 초반부터 정부가 동해 표기 외교를 벌이면서 동해-일본해 병기율이 약 3%가 됐고, 계속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초조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email protected] - 2004년 8월 19일(목) 0:28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