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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백수인데.. 왜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게시물ID : jobinfo_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짜사이최고
추천 : 1
조회수 : 648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8/01 03: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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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저리주저리 마음이 답답해서 쓴 글입니다.
(비난하는 댓글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6살 먹은 여자 대졸 백수입니다.
집에서 논지는 2년 다 되어가고 올해 초에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성적맞춰 온 대학교에서 미래에 대한 생각없이 대학생활을 하다보니
낮은 학점으로 학교를 졸업해버렸습니다. (다행히 빚은 없습니다)
남들은 다 자기 살 길 찾아서 뭐라도 하면서 사는데, 저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내가 뭐가 부족해서, 학점만 빼면 남들의 스펙에 비해 그렇게 부족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도 없는지 모르겠어요. 뭘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요.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참 자괴감이 많이 듭니다.
'난 역시 성실이랑은 거리가 먼 인간인가' '그래도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지금 내가 말하는 것도 다 자기합리화 아닐까'
등등 여러 생각들이 많아져서 괴롭습니다.
지금 상황을 멀리서 바라봤을때 취업만 된다면 모든게 해결될 것 같은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젠 놀 것도 없고, 이젠 취업을 해야하니 구직사이트를 찾아 들어갑니다.
저의 전공과 비슷한 계열로 구직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정말 이건.... 딴세계입니다.
내가 배운걸 써먹을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의 전공쪽으로 구직을 해보기에는 학점이 2점 중반대 좋지 않아서 매우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되면 사무직이라도, 무슨 일이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구직사이트를 끄적이고 있으면 사무직 구한다고 공고가 나오는데,
무슨 돈 욕심이 있어서 '사무직 하면 돈 얼마나 받는다고..' 전공 쪽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이러다가 결국 그날 얻게 되는 것은 고민과 번뇌 뿐입니다.
계속 도전해야하는게 맞는데, 그 과정을 준비하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혼자서 해야한다는 것도 힘들고, '역시 난 이거 밖에 안되는 인간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현실 도피를 하게 되는 악순환의 루프에 빠집니다.
여태까지 따놓은 스펙은 그냥 토익 840점, 컴활2급, 워드1급, 봉사활동 경력, 면허(?) 등 입니다.
하고싶은게 없으니 그저 따놓은 기본 스펙들 외에는 더이상 뭘 더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해오긴 했지만
요 한달간은 놀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자소서나 이력서를 써야하는데.. 영 마음이 착잡합니다. 그냥 남들처럼 되는대로 아무데나 다 돌려봐야 하는건가요.
대학교에 성적맞춰서 무슨 공부를 하는지도 모르고 와서 졸업장 받고, 또 일도 그렇게 해야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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