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불과 5분전의 일입니다
저는 피시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흔한 아르바이트생입니다
오늘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 결승이 있어서 중계 보면서 일하고있는데, 사용이 끝난 손님이 오시더라고요.
계산요금이 4천원이라고 알려주자, 지갑을 꺼내는데 거기에서 5만원을 꺼내더군요??
분명 지갑이 열리면서 파랗고 노랗고 초록색인 종이들을 본거같은데 황금색의 5만원이 쨔잔~ 하고 나옵니다
자세 또한 카운터에 기대서 검지와 중지 사이에 5만원을 끼고 저에게 내밀고
?????????
어이없어서 손님 지갑 쳐다보면서 서있었거든요, 뻔히 거기 천원 오천원 만원 다 보였으니까!!!
차라리 그 때 "5만원짜리 깨야해서요.."라고 말씀하셨으면 그렇구나 납득이라도 하는데, 그냥 지폐를 팔랑팔랑대는겁니다
하도 짜증나서 저도 모르게 작은 소리로 욕하면서 지폐를 받고 보는데 1000원짜리도 마침 다 떨어져서 한묶음 풀어야하는 상황이고..
1000원짜리 묶음 풀고있는데 그거 있잖아요, 발 딱딱딱딱 거리면서 '나 기다리고있소이다~'하는 그거!!!
짜증이 깊이 솟아서
"손님, 그러실거면 5천원짜리 주시면 되는거 아닌가요?" 하고 말하고선 돈 세서 드리려는데 결정타가 들어옵니다
"5만원짜리 처음 보시나 왤케 굼떠요?"
"5만원짜리 처음 보시나 왤케 굼떠요?"
"5만원짜리 처음 보시나 왤케 굼떠요?"
"5만원짜리 처음 보시나 왤케 굼떠요?"
???
너무 어이없는 말에 돈 세던거 내려놓고 카운터 뒤에 제 가방 안에서 지갑 꺼내서 안에 있는 5만원 5장 보여드렸습니다
"손님보다 많으니까 가만히좀 계세요"
손님 별 말 못하고 가시는데..
평소에도 좀 민폐손님이라 해야하나 그러신 분이라 저도 사장님도 안좋게 보시거든요
음음 꼬시다
음..
어..
마무리를 뭐로 지어야지??
포켓몬 월챔 2015 주니어 부문 결승전 나가는 박재현 선수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