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입력시간 국민일보 | 입력 2012.11.26 19:42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26일 '국민면접 박근혜'란 타이틀로 단독 TV토론을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간 단일화 토론에 상응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오후 11시15분부터 70분간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됐다.
토론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임시 스튜디오에서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국민대 홍성걸 교수와 중앙일보 정진홍 논설위원 등 전문가 패널 4명, 일반 국민 패널 3명이 국민의 입장에서 궁금한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후보는 청년실업과 가계부채 등 자신이 발표했던 공약 중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에 대해 적극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공약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 등을 언급하며 은근히 자신의 공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요리 주무기인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보이고 특유의 유머를 선보이는 등 소탈함을 강조하기도 했다.당초 강호동 신동엽씨 등 예능인들이 사회를 보고, 재미있고 가볍게 진행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하지만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고 야권의 단일화 논란 등을 의식해 박 후보 특유의 진지함으로 '콘셉트'를 잡으면서 송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게 됐다는 후문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그동안 현안에 묻혀 널리 알려지지 못했던 정책과 공약을 다시 한번 쉽게 설명하고, 박 후보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여야는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방송 대본과 큐시트 유출 논란을 벌이는 등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나 홀로 하는 TV토론도 모자라 질문지와 답변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방송 관련 큐시트에 '박 후보의 최종 연설시 육영수 여사 이미지와 겹쳐보이도록 할 것, 박 후보 눈가가 촉촉하게 젖으면 이를 남성 진행자가 언급하도록 할 것'이란 주문이 쓰여 있다고 한다"며 "이 정도면 신파 드라마다. 방송사들이 박 후보를 미화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새누리당 선대위 백기승 공보위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토론회와 우리 후보를 흠집내려는 의도다. 트집잡기에 불과하다"며 "대체 무슨 큐시트가 있다고 하는 건지 검토해본 뒤 고발하겠다"고 받아쳤다.또 이와 별도로 박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날 단독 TV토론을 갖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통합진보당 김미희 대변인은 "내일이 선거운동 시작임을 생각하면 편파적이어도 너무 편파적"이라며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독상을 너무 좋아하지 마라. 혼자만의 진수성찬을 국민들은 불편한 심기로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김나래 임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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