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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츠해방전쟁을 가지고 소설을 쓴다면 역시
게시물ID : readers_8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르헤스
추천 : 1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22 01:32:01
강희진의 소설 유령이 있지만. 솔직히 그건 바츠 해방전쟁을 깊게 드러냈다기 보다는 그것을 가지고 탈북자들의 실상과 상처를 빗댄 것 뿐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런면에서 보면 소재를 쓴 부분이 신선하지만 너무 아쉽다는 부분도 듭니다.
 
왜냐하면 게임이라는 부분은 어찌보면 원시사회와 중세 그리고 근대의 사회적 배경과 방식을 접목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게임의 세계관은 판타지이지만, 판타지라고 문명이 발전하지 않고, 그 안에서 자연에 머무는 이상적인 삶은 살아가지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게임의 주인공은 다루고 있는 현실의 우리입니다. 결국 가상사회는 현실의 사회에서 움직이는 현실의 사람이라는 거죠.
 
결국 그 사회는 가상의 룰도 규칙도, 현실의 사람들이 겪어왔던 현실의 룰에 접목되어가는 거죠. 그건 결국 힘과 돈 혹은 권력과 능력이죠.
바츠해방전쟁의 이야기나 애기는 많이 들어보셨을테지만, 결국 어찌보면 사이버상에서 일어난 대혁명이잖아요. 체제를 뒤바꾼.
하지만 그 체제를 바꾼다해도 다시 체제가 돌아오는, 결국 혁명의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고 있다고 봅니다.
 
결국 제가 애기 하고 싶은것은 바츠해방전쟁이라는 소재를 사용할때 사이버상 즉, 가상과 현실의 삶의 차이를 이야기 하는 부분보다.
가상과 현실 속에서 비교 포인트를 찾는 점이 더 좋을지도 모르겟다는 겁니다. 특히, 바츠 해방전이 끝난 직후 혁명에 앞장섰던 길드가
기득권자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프랑스 혁명 직후가 생각났습니다. 이상주의자들의 갈망으로 정국을 뒤흔들엇지만, 그 후는
처참하게 공포정치로 돌아가다가, 또 다른 황제 나폴레옹과 빈체제 등 혁명 직후 다시 기득권이 부활하고 체제는 틀에 박히는 부분이죠.
 
이 부분은 어찌보면 이해하기 힘들고, 가슴아프지만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거죠. 혁명을 부정하거나 기득권을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체제를 뒤엎으려는 자들이 새로운 체제가 되었을때 체제를 주장하던 자들이 자연스럽게 기득권이 되는 문제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그들을 감시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결국 기득권이 사라진 자리에는 또 다른 기득권이 들어설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대신 그 기득권을
비판하고, 감시한다면 그들이 기득권이 되엇을지라도 자신들이 손에 쥐던 철퇴를 휘드리지 못할 것이라고요.
 
바츠해방전쟁을 보면서 요새 정국이 자꾸 떠오립니다. 내복단이라 불리었던 자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촛불을 들고 싸우는 자들. 뻔뻔한 기득권과
돈만 있으면 된다 생각하는 자들, 체제가 바뀌고 민주주주로 탈바꿈해도, 여전히 기득권은 기득권이라는 상식을 일깨워준 이 부분을
정확하게 찔러야만 바츠해방전쟁이라는 소재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정리하자면 기득권의 사회를 바꾼다 해도, 기득권이 다시 살아나고, 민중은 억압받지 못하도록 감시해야한다는 주제로 바츠 해방전쟁과 현실을
마치 하나의 평행이론처럼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고 보네요.
 
물론 강희맹 작가의 작품도 매우 인사 깊었습니다. 누구도 다루지 않던, 사이버상의 혁명을 이야기 한 부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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