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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영업 8년차를 뒤돌아보며
게시물ID : freeboard_786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킹박
추천 : 2
조회수 : 88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13 18:10:31
어느덧 금융권에 몸담은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그속에는 나쁜 불법중개업체(합법 중개업체도 있음을 밝힙니다)와 고객가지고 장난을치는 대출상담사를 사칭하는 사람들때문에 
이 업계 종사자들에 인식이 나빠져  누군가를 만나서 이일을 한다고 하면 "아.... 그래?... 나는 그쪽을.. 잘몰라~..." 대부분 이런 반을을 보이고 어떤 사람들은 약간의 조롱을 해오기도 합니다.

처음 8년전 영업을 해보겠다 했을때 주변에서 10명중 8명이 말리더군요. 어려운 직업이다. 이제 끝물이다. 포화상태다.. 나머지 2명은 젊었을때 도전해볼만하다!

저는 2명의 응원을 받고 이일을 시작했습니다. 이쪽일이 끌어주고 밀어주는 사람이있어야 노하우도 얻고 자리잡는데 수월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아는 사람 한명없는 생소한 업종에 도전하다보니 다른사람들보다 몸빵을 많이 뛴게 사실입니다.

돈이 돈을 번다고 불법중개업체나 기업형 대출상담사들은 영업비를 투자해 300만원짜리 고객 디비를 사서 아줌마 4-6명 앉혀놓고(한명당 월급 120-140) 대출 권유 콜을 돌리며 음지와 양지의 고객들을 싹쓸이해 월 순수익 2000만원을 벌고 있을때. 

저는 FM 영업 전단지와 방문 홍보 영업으로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FM 영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하루 1500장의 전단지를 뿌리고 다녔었죠,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건네기도하고 차량에 꼽기도하고

건물을 타며 화장실에 전단지를 붙히고 역삼동 강남같이 사람많은곳에서 점심시간에 볼펜이나 물티슈를 돌리며 홍보를 했습니다.

때로는 사무실에 들어가 문전박대와 호통을 들으며 내쫓길때 모멸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바로 그 다음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모멸감을 느끼기전에 바로 다음 사무실로 들어가 모멸감에 대한 단련을 시켰던 것이죠.

설날이고 추석이고 크리스마스고 없이 전단지를 뿌리고 다녔습니다.

집에 많은돈이 들어가 저의 개인 영업비로 투자한다는건 상상도 못하고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AM으로 일할 생각도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지치기도 하고 짜증도 낫었습니다. 

하지만 버티고 버틴게 8년입니다.  작년 말부터 드디어 8년만에 빛을 보기 시작하더군요. 문의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잘되가고 있던차 이번 년초에 모 금융사 대출상담사가 내부 공범과 짜고 고객정보유출을해 난리가 난적 있었죠.

그때 대출영업 전면금지가 걸려 2개월간 수입 없는 실업자 생활을 했습니다. 전화대출권유 문자권유는 무조건 구속수사한다는 기사까지 떳었죠
어떤 국회의원은 대출상담사를 없에버리겠다는예기를 언론에 흘리기도 했었고..

왜 불법으로 일하는 사람들, 돈잘버는 상담사들때문에 우리같은 영세 상담사들이 피해를 받는가? 원망도 하며 하루하루 보냈었습니다.

정말 힘들더군요. 버티고 버티고 버텨 이제 좀 잘풀리나 했더니. 또 이런 일이 터져 밥벌이를 못하게 됐으니...

하지만 또한번 버텨보기로 했었습니다. 위기가 기회가 될수있다. 

나는 원래 FM으로 일했던 사람 아닌가? 금융당국에서 하지말라 처벌한다는 영업방식은 나는 하지 않아왔으니 나랑은 상관 없는일 아닌가?

이때 많은 편법 대출상담사들이 떨어져 나갈것이다. 이때가 반대로 기회가 될수 있다!!

3월쯤 대출영업 규제가 일부 풀리고 나서 제가 알고 있는 타사 직원들의 생존유무를 확인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제가 알고 지내던 그렇게 잘나가던 중개업체들과 기업형 대출상담사들이 모두 이 일을 때려치우고 다른일로 전업을 했더군요. 
적어도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들이 주로 돈벌어먹은 방식이 이제는 얄짤없이 막혀 버렸으니..

그런데 또 최근부터 스팸 대출 문자를 받았네... 대출 받으라는 TM 전화를 받았네.. 라는 글들이 인터넷에서 보입니다. 

살아남아 칩거하던 놈이 활동을 개시했는가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화가 나더군요, 대출 바닥 물을 흐리고 정상적인 대출상담사들을 조롱과 불신의 시선을 바라보게 만들던 그런 무리들이 다시 자기들 나름 위험을 

감수하고 이런일을 한다는것이..그리고 또 제 2-3의 피해자를 만들려 한다는것이..

이글을 읽는 오유 여러분들도 기억하세요. 정상적인 대출 상담사는 전화나 문자로 고객에게 대출권유 하지 않습니다. 

몇년전부터는 금융사기 피해 상담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언론사에서 금융사기 수법을 떠들어도 당할사람은 당하시더군요..

뻔하고 상식밖의사기꾼 요구에도 선뜻 속으시고 당하시고.... 일단은 당하시고 나면 잡기는 힘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사기 당하신 분이 저에게 문의를 주셧고, 저는 그 사기꾼의 사무실 주소를 알아내어 문의자께 전달한 적도 있습니다^^

초기 대응이였기도 하지만 그 사기꾼이 엉성하게 뒤처리를 하다가 저에게 꼬리를 잡힌거죠^^

여튼... 그래도 양심적으로 꾸준히 오래 일해오다보니 기존 고객들에게 주변분들 대출소개도 많이 들어오더군요.. 

어떻게 들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이일에 자부심도 있습니다. 과거 업자들이 판칠시절 업자들의 농간에 속아 대출을 잘못받으신분들의 대출채무도 

저금리로 갈아테워 정리해드고 나서 고객에게 감사의 전화나 카톡을 받을때는 무척 뿌듯합니다.

양심적으로 오래 일하고 싶습니다. 설령 돈을 나쁜사람들보다 못벌더라도...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융당국의 고객정보를 이용한 전화 홍보, 문자홍보 영업금지의 강경한 조치를 환영하며 앞으로 대출모집인과 금융권이 더

투명하게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이렇게 되도록 미약하지만 힘을 보태어 앞장설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피해예방의 차원에서 가장 초기단계에 대처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출을 받기전 이것은 꼭 확인하세요. 대출상담사에게 협회등록번호와 상담사 본인명의 휴대폰번호를 물어보세요.

여신 금융협회 사이트가 가시면 https://www.crefia.or.kr/  

맨하단 중앙에 대출모집인 조회하는 란이 있습니다. 그곳을 클릭 하시구요.  등록 번호와 전화번호를 기제하세요

그럼 그 사람의 사진, 그리고 소속사와 그 사람의 전화번호가 뜹니다. 전화번호와 소속사 확인 꼭하세요.  

다른 대출 상담사 등록번호를  불러주는 사기꾼들도 있으니 휴대폰 번호까지 일치하는가 확하시구요 만약 휴대폰 번호가 틀리다면

상담사 검색하신 부분에 그 해당 금융사 전화번호가 있으니 전화걸어 이런 대출상담사가 있냐라고 물어보시어 확인해주세요. 

일단 이것만 확인해주셔도 초기에 피해를 입지 않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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