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진지해보이지 않는다는건 뺍시다.
이 포스터가 전략이었다면 딱 한 가지를 노렸다고 생각하는데
저런 식의 패러디가 난무할거라는거죠. ㅎㅎ
사람들은 웃기다고 대통령을 뽑지는 않습니다. 그랬다면 허경영이 이미 대통령해먹었거나
올해 레이스 선두주자가 홍준표일겁니다.
안철수 포스터는 5장을 순서대로 늘어놓고 가까이서 보면 상당히 이채롭게 보입니다.
일단 튀어보이는덴 성공했죠
허나 사람들 대부분은 선거벽보를 밀착해서 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다른 사람도 볼 거 같아 배려차원에서 그러거나
남들이 봤을때 정치에 너무 관심가지는거처럼 보인다는 우려 때문 아닌가 짐작됩니다.
혹여 가까이서 본다고 해도 처음만 그렇지 나중엔 멀리서 지나가며 힐끔보게 되죠.
선거벽보를 만들때, 크기와 배색을 다 고려해 캐치프레이즈는 작게하고 후보의 얼굴과 번호, 이름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는겁니다.
저 포스터는 기본을 버렸습니다.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누군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혼자만 있으면 몰라 옆에 대두처럼 훤하게 강조해둔 다른 후보들의 사진과 대조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난쟁이처럼 보입니다.
작아보이고 약해보이게 되죠.
그나마 번호나 후보 이름이라도 잘 나오면 커버라도 되는데 번호는 가려져있고 이름은 잘려나가 있습니다.
1번 포스터는 멀리서봐도 즉물적으로 후보의 얼굴과 [일번 문재인]이라는 메세지가 강조되어 들어오죠
3번 포스터는 멀직이보면 2번과 4번 포스터를 붙들고 있는 어떤 사람과 [삼..번 안철수우...]로 읽힐 수 밖에 없습니다.
캐치프레이즈를 조잡하게 합성해 대각방향으로 배치한것도 문제가 되지만
다른 결격이 너무 커서 신경 쓸 문제도 아닐듯 하네요
한마디로 [파격]이 아니라 [아마추어]로 읽힐 포스터입니다.
안철수를 싫어해서 객관적으로 보지 않은 걸지도 모릅니다만...
제가 봤을땐 디자인 한 사람이 안철수 안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