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2편] 20년동안 나쁜 냄새를 맡고 살았다.
게시물ID : panic_89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리하게
추천 : 6
조회수 : 11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5 09:58:52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우리 가족은 모두들 한가지 이상의 문제를 갖고 있었다.


아버지와 오빠는 폭력,

어머니와 언니는 신경정신과 약을 달고 살았다.




친척 간 왕래도 없었고

이웃 간 왕래도 없었고

친구를 집으로 데려오거나

친구집에 놀러가는 것도

철저하게 차단되었다.



아버지는 무리해서라도

독채 전세를 고집하셨다.


집 하나를 통째로 빌리고

방 하나 딸린 월세집엔 항상 여자만 받았다.

그것도 화장을 너무 심하게 해서

그녀가 지나간 자리만 다가가도 화장품향이 심하게 났던-








아버지는 동물도 많이 키우셨다.

개도 여러마리 키우고

심지어 닭도 키웠으며

모이를 주워먹으러 온 비둘기까지 가두어 키우셨다.



집에 들어서면

동물들과

셋방 여자의 화장품향이 먼저 코를 찔렀다.




유일하게 나만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그들이 너무 강해서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난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서 너무 힘들어했다.

계절과 상관없이

습도가 너무 느껴져

항상 헉헉 거리고 기운 없어 했다.



대학, 직장생활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열명만 넘어가도

숨이 막히고

앉아있는 것이 불편하고

귀가 멍멍해져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건

1:1로 있을 때였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1:1로 만날때 나는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었지만

군중 속에서의 내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으니까.





서른살이 되어서야

나 혼자 살게 되었고

마흔살이 되어서야

그들 모두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무렵 한 남자를 만났다.







*이번엔 연재로 질질끌지않고 2회로 끝내보도록 노력할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