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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생각나서 써보는 소소한 예전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26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농노
추천 : 1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10/14 14:53:12
요며칠 유글게에 연상누나에 대한 얘기를 
흥미롭게 보고있는

남징어입니다.

그분글 댓글중 클리앙에서 50여회나 올라왔었던
부잣집 딸얘기가 저와 참 비슷하다고 생각되어 
저도한번 끄적여 보아요^^  

22살 공대생이라 부족한 필력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글을 통해서 그 사람과의 추억을 이젠 정리하고싶네요.

서론이 길었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작년 여름.
방학기간도 방학이거니와 일하던 술집일을 그만둔 터라 생활패턴이
엉망이였던 적이있다.

딱히하는거라곤 눈뜨면 과형들과 같이 하던 메이플과
메이플로 시간을 떼운후 가게되는 도장(종합격투기)
이 둘이 내 일상이였다.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흘러갔고,
운동하다가 갑자기 하기싫어져서 집에 일찍 돌아온 날이었다.

그날 컴퓨터를 켜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난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예전 아프리카 ㅇ모 Bj에서 소위 말하는 '네임드' 였다.

네임드들끼리는 토크온을 같이하며 더욱 친목을 다졌는데,
하필 그날 호기심이 발동하여 토크온을 깔았다.

토크온의 분위기는 예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달라진것이 있었다면 나의 접속날짜와

이제는 회색으로 오프라인 표시가 많아진 내 친구창이었으리라.

나는 여러방을 돌아다녔다.

미친놈도 많고, 또라이도 많았고, 도저히 내가 들어가서 말 할 분위기가 아닌 방들도 많았으며, 광고또한 지겹게 많았다.

결국 무료함을 참지 못하고 나는 내방을 하나 만들었다.

만든방에서는 정상적인 얘기만 했었고, 똘기가 너무 지나치다 싶으면
강퇴하여 방의 수질을 유지했다.

그렇게 2시간이상 지났을 무렵 어떤 여자사람 한명이 들어왔다.

그방엔 원래 남자 뿐이었고, 넷상에서(특히 토크온)는 여자는 거의
신급? 으로 받아들여졌다.

처음엔 채팅으로만 대화를 했지만, 나의 목소리좀 들어보자는 간곡한 부탁에 그녀는 마이크 헤드셋을 사왔다.

'안녕 농노야?'

이뻤다. 정말 예쁜 목소리였다.

내 살면서 그렇게 밝고 맑고 이쁜 목소리는 처음들어 봤다.

나와 그녀를 포함한 4명은 그렇게 서로에대해 얘기하며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20살의 앳된 목소리와 남자 셋의 조합은
기이하면서도 활기찼다.

시간은 어느덧 새벽 3시...
다른 두 명은 나가고 나와 그녀 둘만 남았다.

우리는 서로에대해 조금씩 알아갔고
또 시끌벅적하진 않지만 서로의 공감대를 찾아
쉴새없이 떠들었다. 

그렇게 새벽 다섯시까지 대화했고 나는 피곤하여 먼저 잤고
그녀도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계속 그녀와 토크온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우리가 토크온 한지 약 일주일이 지났을무렵
그녀가 나에게 개인적으로 쪽찌를 보냈다

쪽찌의 내용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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