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말하자면 다시 봤습니다.
영화관에서 개봉 직후 보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지만, 배우들의 열연에 깊은 탄복도 하면서,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지요.
특히, 김영애씨의 연기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주연배우인 송강호씨는 이제 더 말할 것도 없구요. 그 옆을 받쳐주는 명품 조연들의 빛나는 서포트도 멋지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시국이 시국이라 그런가 대사나 상황들이 구구절절하게 가슴에 와닿는지요.
또, 젊은 지식인들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열정.
용기 있는 법조인들, 용기있었던 시민들을 스크린으로 보고 있노라면 이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영웅영화인가 싶은 착각까지 들더군요.
비슷한 시국임에도 지금은 위와 같은 국민들이 존재했었는지조차 비 현실적이게 느껴지는 사회적 분위기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언론 매체가 변하고, 때문에 사실 정보에 둔감하며 자극에 무감각해진 지금
사람들은 어떤게 진실이고 어떤것이 조작된 것인지 구분을 하기 힘들지요.
그 또한 그들이 주관적이지 못한 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접하는 것들의 상당한 퍼센트가 거짓과 날조 모함 음모가 가득한 세태가 문제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것들을 바로 잡는 것이 이런 영화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는 국민입니다.
구구절절 명대사라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맞는 말이야 수없이 많았지만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대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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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여담인데,
세월호 사건에 대한 대책으로 박 모 현 대통령께서 내세우신 화두가 '국가개조'라는 것 알고계시지요.
조금 지난 발언이긴 합니다만
그때는 그것이 '무책임'과 '비리'의 뿌리를 뽑겠다는 개선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민주 국가의 3요소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국민, 영토, 주권입니다.
그런데, 화두에 내세운 키워드가 '국가 개조'라니요?
말 그대로
전 대통령꼐서 영토를 줘 파서 녹차라떼강으로 개조하셨으니,
이제는 국민을 개조하겠다는 것일까요?
주권을 개조하겠다는 걸까요?
참으로 웃긴 말입니다.
사실 우려되는 것은 '그렇게 될 까?' 가 아니라 '그렇게 되고 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입니다.
우리는
이제 어떡해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