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장거리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전화나 컴보톡으로 많이 대화하는 커플인데,
남자친구는 말 재주 없다고 말도 많이 안하는 편이고 저랑 컴보톡 하면서 동시에 게임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항상 저 혼자 이야기를해요
그러다보면 대화 소재도 떨어지구 심심하기도 해서 걍 제가 장난을 치거든요..
걍 별거 아니구 자꾸 제 이야기 안 듣고 있고 답도 잘안해주니까 내 말 안듣고 있는거 아니냐구 나 삐진다
나 삐졌어. 너랑 30초 동안 이야기 안할거야 이런거요
평소에는 제가 말버릇 처럼하는 말이니까 이렇게 말해도 남친이 웃어 넘기구요.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소리지르면서 하던 게임도 꺼버리고 화 내면서 잘거라고 컴보톡을 끊어버렸어요..
이런적이 처음이라 제가 다시 전화거니까 얼굴보고 이야기하면 장난인거 아니까 괜찮은데 통화로 하면 솔직히 구분 안간다면서
제가 그런 말 할 때 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전에 다른 문제로 싸웠을 때 이럴거면 우리 연락하지 말자 라고 했을 때도 자기가 엄청 스트레스 받았었다고 말했었거든요..
그 이야기하면서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비슷한 경우이고
지금은 자기 일이 많이 힘들어서 더 예민한 탓도 있었다고 사과하길래 저도 사과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는 자러갔는데 저는 지금까지 저런 이야기를 했던게 절 달래주면 해결 되는거라 생각해서 그랬던거든요..
만약 진짜 화나면 화를 내면서 말하지 삐졌다고도 안하구요..
애초에 제가 삐졌다거나 너랑 안 놀거야 하는것도 남자친구랑 만나서 놀 계획 짜는데 게임하면서 건성으로 대답하니까
삐졌다고 말한건데 거기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게 이해가 안가요.
저야말로 혼자 데이트 계획 짜는게 더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사람 관계에서 누가 삐졌다고 하면 달래주지 않나요?
전 남친한테 관심 받고 싶었는데 그거땜에 스트레스 받았다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단순히 제 표현이 잘 못 된거라면 고치면 되는데
제가 자기에게 불만 있다 어필하는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걸로도 보이니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런 말을 한 후에 저를 달래준다거나 풀어주는게 힘드니까 스트레스를 받는걸까요?
아니면 제가 저러는게 본인을 비판하는걸로 느껴져서 그러는걸까요?
아님 그냥 제가 뭔가 불만을 가지는거 자체가 자기에게 부담이 되는걸까요?
생각 할 수록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