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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취향 급소릅주의) 치킨집 사장님...
게시물ID : panic_895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빅킹오징어
추천 : 52
조회수 : 6695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6/07/26 21:47:05
서론없이 바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치킨집 사장님께는 보통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경험해보셨다 합니다.
 
그때 트라우마로 특정 지역은 안가신다 하네요
 
본론은 사장님이 어느날 격었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이 글이 사장님과 같은 상황을 격어 보신 분이 있으시면 도움이 되길 빕니다.
 
그 사람에게 잘해주세요.
 
 
 
 
새볔 3시까지 영업하던 제가 일하던 XX치킨집은 정말 장사가 잘됬어요
 
배달 뿐만 아니라 홀 손님도 굉장히 많았죠
 
월드컵이 한창일 때인지라 손님이 붐비고 24시간 풀 장사를 하자 말이 오가고 있을때 였습니다.
 
사장님은 평소 영업처럼 3시에 문을 닫으실꺼라 말씀하시더군요
 
뭐 제 입장에선 사장님의 그 말씀이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너무나도 고된 하루 일과때문에 후딱 원룸에 들어가 씻고 자고 싶었거든요
 
자.. 오늘 고생들 많았는데 소래 가서 술이라도 한잔하자 먹고싶은거 각자 생각해 놔
 
오늘은 모두~ 쏜다!~
 
 
저희 사장님은 굉장한 애주가셨습니다.
 
그런데 술을 잘 안드세요  한번 드시면 끝장을 보시는 분이라 술 마시자는 날이 있다면
 
그 다음날은 가게를 안여셔서 강제 휴무가 들어가거든요 ㅋ
 
이게 왠 떡이야. 같이 근무하던 형과 저는 사장님 안계실때 얼싸 안고 좋아했습니다
 
월드컵 경기가 한창인데 서빙하려 포장하랴 경기를 항상 재방송으로 봤었는데
 
다음 날은 우리나라 경기가 있었거든요 이번엔 생방으로 볼수 있겠다 싶어 너무나도 좋았죠
 
그리고 한참 후 도착한 소래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가게를 물색하는데
 
같이 일하던 형님이 소래는 역시 시장에서 사다 자릿세만 내고 먹는게 싸고 좋다 하데요
 
사장님은 아냐아냐 비싼거 먹어 비싼거 연신 최고급을 찾으시며 나름 소래에서 고급져 보이는 룸식 가게로 들어가셨습니다.
 
저희 입장에서야 뭐 얻어먹는 거니 비싸고 좋은거 얻어먹으면 장땡이겠거니 하고 따라갔죠
 
미닫이 문을 열고 룸으로 들어가 시간이 흐르니 분위기는 달아올랐습니다.
 
각종 회에 덴뿌라(튀김) 부터 시작해서 이것 저것 집어 먹다보니 다들 취기와 포만감에 대화만 주구장창 이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사장님은 미닫이 문이 정면에서 보이는 곳에 자리잡으셨었는데 한참을 미닫이문만 보고 계시더군요
 
제가 왜 그러시냐고 문에 뭐가 있나 싶어 여쭤봤었죠
 
아니다 라고만 말씀하시고 혼자 술만 드시기에 제가 집요하게 여쭤봤죠
 
궁굼한것은 그냥 못넘어가는 성격인지라
 
한참을 귀찮게 하니 사장님께서 입을 여셨습니다.
 
예전에 격었던 신기한 일 때문에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신기한 일 이라는 말에 그곳에 있던 5~6명의 사람들이 사장님 말씀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사장님께서 10대 시절때 한창 롤러스케이트 장이 붐이였을 때 일이랍니다.
 
친한 X알 친구 4명에서 같이 모여 다니길 좋아하셨던 사장님은 그때 당시엔 미신에 미쳐계셨다고 하더라구요
 
손끔 관상 점 보는것 까지 관심이 많으셔서 항상 그곳을 들르곤 하셨는데
 
친구 분들중 유독 한분은 정 반대로 미신따윈 일절 안믿는 성격이셨답니다.
 
그래서 그 친구 때문에 욕구(?)를 참으신게 한두번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새해가 밝고 신년이 되어 처음으로 다시 그들이 뭉친날이 있었습니다.
 
10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나이기에 용돈이라곤 더이상 받을 수 없던 그 네분은 주머니 사정 때문에
 
놀 거리를 찾으러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만 했을 때
 
평소 미신을 믿지 않는다던 친구분이 갑자기 한 곳을 가르키더랍니다.
 
야 .  새핸데 저기 한번 가보자
 
다들 그분 손이 가르키는 곳을 응시했는데 사장님은 깜짝 놀랐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허름하긴 하지만 그곳은 점짐이였거든요
 
타로점 부터 시작해서 이것 저것 점집이 많았던 그 골목에서 유독 간판 부터 건물까지 허름하기 짝이 없는 곳에 위치한
 
점집을 말이죠
 
사장님은 적극 동참하여 친구분들 모두를 모시고 그 점집으로 들어가셨답니다.
 
그곳은 이미 장사를 안하는지 현관문이 닫혀있어서 망했나보다 싶어 모두 내려가려는데
 
미신은 믿지 않으신다던 친구분이 느닷없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시더랍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뻥져있던 친구분들과 사장님은 친구분이 들어가신 그곳으로 다들 들어갈수밖에 없었죠
 
현관문 뒤로 미닫이 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사이에서 친구분이 안들어가고 서 계시더랍니다.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왜? 막상 들어오니 아닌거 같애?
 
웃으시면서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셨죠
 
너무나도 자연스러웠기에 그 뒤로 친구분들 모두 들어오셨다 했습니다.
 
미신을 믿지 않던 친구분이 들어오시는걸 마지막으로 4분은 조그마한 테이블에 자리잡고 앉으셨죠
 
테이블 반대편에 중년의 여성분이 화장끼 하나 없이 아주 평범한 얼굴로 그 네분을 지켜보시다가
 
후다닥 안쪽으로 뛰어 들어가시더랍니다.
 
뭐지? 뭐야?
 
가정집 아냐?
 
서로 이상함을 느끼고 이거 잘못된거 아닌가 하고 자리를 뜨려는데
 
갑자기 무언가 시커먼 것이 사장님 앞으로 뚝 ! 떨어지더랍니다.
 
검은 봉지였는데  그 봉지는 아마도 이곳에 계셨던 아주머니가 던지신듯 했습니다.
 
그리곤..
 
가.
 
그거 가지고 가.
 
차분하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가지고 나가라는 말만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네분은 그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른체 들고 밖으로 나왔답니다.
 
허름한 건물 밖으로 나오니 창문에서 한참을 내려다 보시던 아주머니께서 커텐을 치시더랍니다.
 
검은 봉지안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던 네분은 화들짝 놀랐죠
 
그당시 4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있었거든요
 
40만원이라면 굉장히 많은 돈이 였습니다.
 
이거 다시 가져다 드리자 라는 의견과 아니 준건데 왜 가져다 주냐 쓰자 라는 의견이 엇갈릴때
 
미신을 믿지 않는다던 친구분이 가담하여 쓰자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사장님은 뭔가 불안했죠
 
복비를 줘본적은 있어도 받아본적은 없었거든요
 
그리곤 40만원이라는 돈은 개눈감추듯 다 써버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10여년이 흐르고 각자의 길을 걷다가 우연히 사장님은 연락 한통을 받으십니다.
 
야 너 급히 내려올 수 있냐?
 
왜?
 
10여년 전에 우리가 갔던 그곳 기억나?
 
어디? 점집?
 
어 XX이 아직도 그 근처에 사는거 알지? 길 가다가 그 아주머니랑 마주쳤데
 
그리고 이상한 말을 들었덴다 우리보고 한번 오라고 하더라구
 
뭐? 뭐 그런일로 내려가 ..  음.. 아무튼 니들 얼굴 본지도 꾀 됬고 한번 들릴께
 
그래..
 
 
 
근 2~3년 만에 연락온 친구분 목소리에 반가웠던 사장님은 그 다음날 바로 내려가셨더랬죠
 
예전에 살던 골목을 거닐며 친구2분과 사장님 총 3분은 다시 그 점집에 들어가셨습니다.
 
여전히 현관 뒤에 있는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때와 똑같이 화장끼 하나 없는 지긋이 나이 드신 아주머니께서 그들을 바라보고
계셨더랍니다.
 
세분은 자리르 잡고 앉아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잘 지냈냐고 여쭤보셨다 하더라구요
 
무슨 어머니를 뵌것도 아닌데 포근한 그 말씀 한마디에 뭔가 울컥하시더랍니다.
 
세분은 10여년 만에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그땐 철이 없었다 등..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말이 없었는데
 
아주머니께서 먼저 입을 여시더랍니다
 
그 친구는 걱정 안해도 돼  자네들 덕분에 좋은곳으로 갔거든 많이 고마워해 든든한 친구들이라구
 
세분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10여년 전 네분이서 이곳에 들어왔고 지금은 한명이 빠진 세분에서 들어왔으나 그 오지 못한 친구분이
 
이 세상에 더 이상 계시지 않다는 것은 말씀드리지 않았거든요.
 
예?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을 끝까지 들은 세분은 그냥 바보처럼 그곳에서 펑펑 우셨답니다.
 
 
 
 
 
 
10여년 그 보다 더 오래전 아주머니께서는 따님이 한분 계셨는데.
어느날 따님이 집안에 들어오는데 그 형상이 괴기하고 너무나 무서워 화들짝 놀라셨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따님이 뒤로 들어오시 더랍니다.
근데 이상한건..
 
얼굴은 아주머니를 보고 계시더랍니다.
 
 
얼굴은 정면을 보며 들어오는데 몸은 180도 돌아간 채로  뒤로 걸어들어 오는 거죠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따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게 됩니다.
 
이러한 일이 있고 몇년 뒤 네명의 풋풋한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있는곳에 방문했는데
 
마지막으로 들어오던 친구모습에 다시 한번 놀라실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님과 같이 아주머니를 바라보며 뒤로 들어오고 계셨던거죠.
 
 
아주머니가 말씀하시길 명이 다하여 자리를 뜨실 사람들은 그 전에 증조가 보인다 하시더군요
시간을 역행한다고 해야하는건지 머리는 이승에 남길 바라는데 몸은 저승으로 가려는 것인지
따님과 같이 ..  친구분과 같이 괴기하고 무서운 형상으로 비춰진다 하시더랍니다.
 
 
이러한 일이 있고부터 미닫이 문을 보면 그 친구분과 아주머니가 생각난다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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