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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택시아저씨와의 대화
게시물ID : bestofbest_89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가오지마
추천 : 557
조회수 : 59318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1/27 15:13: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1/27 08:37:02
택시를 탔다.
나 : 아저씨 ###이요~
아 : 아유~ 신호바뀌면 건너갈텐데 뭐하러 건너와요~
화기애애.

아저씨가 묻는다.
아 : 이번에 대통령은 누구찍을거유? 젊은 사람들은 안철수 찍을라다가 사퇴해버려서 이젠 누구찍는대유?

나 : 저는 문재인 찍어야지요.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으로 단일화한거니까요.

아저씨가 말이없다.
촉이왔다. 박후보 지지자구나. 그래도 소극적인 지지자.

아 : 안철수는 자기가 알던 문재인이 아니라고 그러던데. 공약도 실현가능한 공약을 내놔야지. 문재인은 국회 한번 들어가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반값등록금이며 연금이며 (사실 이 내용은 잘기억이 안남. 공약이야기 하시는거같았음) 자기가 무슨 힘이 있어서 그걸 다 지킬거야. 거짓말쟁이지.

내가 웃었다.
뭔가 생각하시는 표정이 백미러에 보였다.
괜히 뭐라도 말을 건네야할 것 같았다.

나 : 그래도 박근혜는 찍을 수가 없잖아요. 같은 여자가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자기가 세운 공약도 당에서 반대해버려서 물건너가는데요 벌써. 장난치는거같아요. 
어제 토론 보니까 웃기던데요? 대본대로 할거면 드라마를 찍지 토론인척하는게 우습더라구요.

백미러로 눈이 마주친다. 대본은 몰랐던 눈치다.

나 : 어제 토론하기 몇시간전에 인터넷에 대본 떴잖아요. 비빔밥 얘기부터 추임새까지 똑같던데..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계산을 했다.

나 : 밥상이 시원찮다고 똥퍼먹을순 없죠 ㅎㅎㅎㅎ 아저씨 안녕히가세요.


내렸더니 노란 트럭에서 노란 옷입으신 분이 열심히 마이크를 잡고 선거운동 중이시다. 눈 마주치고 같이 웃었다. 화이팅!
난 정치? 쥐뿔 모르지만 이제 똥오줌 구분은 할줄 안다. 이게 다 오유 덕분인 것 같다.



딸랑 이거 쓰면서 4번이나 복붙해가며 쓴게 유머. 
폰으로 쓰시는 분들 대단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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