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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택시기사님이 아빠미소 보여주심
게시물ID : humorstory_4262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극도의긴장
추천 : 11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4/10/14 23: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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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샀는데 내손에 없으므로 음슴체할께요.  



  사당역에서 맥주몇잔먹고 집에가려고 택시기다리는데 노점상에 땅콩과자가 어릴적 향수를불러일으키며 날 손짓함 
'어서 날 흡입해~너의 치아교정기에  마구마구 껴줄께'
 한봉지 받아들고 친절하신 아주머니의 작별인사를 들으며 맞은편보도에 있는 택시를 타러 횡단보도를 경쾌하게 뛰어 건너감...룰루랄라하면서!!
(두대가 서있었음..내가 먼저 타려고했는데 망할 커플이 스틸함 ㅡㅡ)
뒤에있는택시에 타서 목적지 얘기하고 땅콩과자를 냠냠 마시쩡♡ 
 본인은 아빠가 30여년 운전직에 종사하심..
여담으로 아빠는 택시를 타던 버스를타던 주위에 약국이나 슈퍼가 있으면 음료라도 하나사서 드리라고 어릴적부터 말씀하셨음..
예전엔 좀 멀리있더라도 사서 드리곤 했는데
이젠 나이먹은 여징어라 귀찮아서 잘 안감 ㅠㅠ힝
어쨌든 과자라도 들고 탔으니 기사아찌께 땅콩과자좀 드시라고 특유의 큰 목소리로  권해드림.
아찌 흠칫놀라시며 시크하게 안머겅 하심..
나 시무룩.. 
하지만 굴하지 않고 봉지를 운전석쪽에 내밀며 하나만 드셔보세요 함.. 
아찌 귀찮아하시는거 같았지만 못이기시는척 한주먹을 쥐시면서 음??? 따뜻하네??? 하심 ㅋㅋ
시무룩했던 난 신나서 방금샀떠여!!! 모자르심 말씀하세요 더드릴께요!! 함
아찌 그런가보다하고 하나둘 드시다가 다 드셨나봄..
핸드폰보느라 정신팔려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손이보임 아찌가 아무말 없이 한주먹만 더 달라시는 제스쳐의 손이였음 ㅋㅋㅋ 
너무 귀여우셔서 과자봉지 내밀었음 
한주먹 퍼가셔서 맛있게드심 ㅋㅋㅋㅋㅋ
허허 하시면서 이거 맛있네~ 
집에 거의 다 올때쯤 맥주땜에 배도부르고 양도 엄청 많아서 '아찌 이거 심심하실때마다 드세요' 하고 기아넣는쪽에 놔둠 
묵묵하고 시크하시던 아찌 고맙다고 너무 많은데 이거 다 주고가도 되냐고 하심 
어차피 배도부르고 집에 아무도 없어서 먹을사람도 없어요 함..
아가씨가 너무 씩씩하고 활발해서 보기좋네 하고아빠미소 지어주심♡  
아빠생각나서 기분좋게 내림..
집에와서 막 두서 없이 쓴거라 정신없는글같네요..
저희 아빠도 지금 일하실텐데 기분좋은 승객 많이 만났음 좋겠어서 한번 올려봐요.. 
아빠 안전 운전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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