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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의 빈자리, 누가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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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BReport.com
추천 : 0
조회수 : 48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26 01:43:38
 
KBO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던 넥센 히어로즈의 강정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다. 2014시즌 강정호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압도적이었다. 이종범이 유일하게 도달했던 유격수 한 시즌 30홈런 기록을 돌파하여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정복했으며, 유일하게 KIA 홍세완만이 달성했던 유격수 한 시즌 100타점 기록 역시 갱신하여 117타점을 올렸다. 

MVP는 200안타의 벽을 넘어선 팀 동료 서건창에게 돌아갔지만 강정호가 받았어도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2014시즌 강정호가 기록한 WAR 9.42는 2위 서건창(7.51)보다도 2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한국프로야구 야수 최초로 MLB 직행이라는 대사건을 이뤄냈으니 2014시즌은 강정호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2015시즌 넥센의 유격수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빈 자리가 커보인다. 타석에서는 3할-40홈런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리그 최상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강정호를 쉽사리 대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15승 투수 하나가 빠진 셈’ 이라던 넥센 염경엽 감독이 강정호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3인의 유격수를 소개한다.

윤석민(사진 : 넥센 히어로즈)

윤석민은 이번이 첫 유격수 도전이다. 본래 포지션은 3루와 1루였지만, 올해 새롭게 주전 유격수로 시작한다. 2014시즌 그에게 주로 맡겨진 역할은 3루-1루 백업과 대타였는데, 강정호의 이적으로 이번 시즌에는 주전 자리에 나서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유격수 포지션에서의 성공 가능성과 지난 시즌 팀에 대한 공헌도를 고려해 윤석민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물론 유격수 첫 시즌인 만큼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선발출장 100경기’ 등이 현재 언급되는 현실적인 목표며,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을 만큼 염 감독도 2016시즌까지는 지켜보겠다는 입장.
 
윤석민의 공격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2012시즌 289타수에서 .291 10홈런, 2014시즌 281타수에서 .267 10홈런을 기록했을 만큼 장타력은 출중하다.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 20홈런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역시 수비. 윤석민은 3루나 1루로 출전했을 때도 수비력은 그다지 좋지 않은 선수였다. 이번 시즌 리그 평균 유격수만큼이라도 수비할 수 있다면 수비에 대한 기대치는 100% 만족하는 셈.

김하성 (사진 :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은 넥센에서 대단한 기대를 걸고 있는 고졸 2년차 내야수. 야탑고 시절에는 박효준(뉴욕 양키스)에게 밀려 2루로 출전했으나, 넥센에서는 유격수로 나오고 있다. 2014시즌 성적은 48타수 9안타 (.188) 2홈런 7타점 4도루(3실패). 많은 타석에 들어선 것은 아니지만, 1군에서 기록한 안타 9개 중 5개가 장타일 정도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좋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해내는 타자고 발이 빠르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1군 경험만 쌓인다면 2-3년 후에는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높은 성장가능성과 어린 나이는 넥센팬들이 강정호의 뒤를 이을 차기 주전 유격수로 김하성을 기대하는 이유다.

김지수 (사진 : 넥센 히어로즈)

김지수는 우리 나이로 올해 서른(1986년생)이지만 1군에서 겨우 88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내 넥센 팬이 아니라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선수다. 2013시즌 정규시즌에는 봉중근에게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승리를 이끌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던 것 정도가 인상적인 기억. 2014시즌에도 대수비로 주로 기용되었고 겨우 28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55경기에서 .314 .366 .552로 홈런 9개를 쳐내며 꽤 괜찮은 장타력을 보여주었다.
 
타석에서의 특성은 볼카운트 승부를 성급하게 가져가지 않는다는 것. 장타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깔끔한 타구를 양산해낸다. 유격, 2루, 3루 어느 자리에서도 수준급의 수비를 보여주는 것 또한 장점이다. 올해에도 1군 대수비로 자주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윤석민과 김하성이 부진하다면 그 동안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도 높다.

2014시즌 넥센은 도합 78승을 거뒀다. WAR 9.42를 기록한 강정호가 빠졌으니 기존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한다면 144경기 체제에서 이번 시즌 거둘 수 있는 승수는 78-80승 정도일 것이다. 시즌이 끝난 후 팬들이 실감하는 강정호의 공백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넥센을 2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윤석민-김하성-김지수 이 세 선수에게 주어졌다.

이병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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