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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8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게이츠
추천 : 4
조회수 : 63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4/01/12 22:06:53
그리 멀지 않은 옛날.. 'A' 라는 멋있고, 잘생긴 남자가 살았답니다. ^^;;
A는 미국에서 MIT 공대를 다니고 있는 평범한 학생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A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답니다.
그여잔 A가 매일 담배를 사러 가는 가게의 담배가게 아가씨 (?) 였는데
A는 그 여자가 보고 싶어서 매일매일 담배를 사러 갔었답니다. 그녀의 웃는 모습은 너무너무 예뻤습니다.
거스름돈을 건네줄때 그 미소...
'오늘은 담배를 많이 피시네요..? 몸에 안좋은데..'
그렇게 말할 때의 그 웃음..
A는 그녀의 그 웃음만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그녀를 좋아했답니다.
매일매일 그녀가 보고 싶을떄마다 담배를 폈죠.. 담배를 빨리 펴야... 담배를 사러 갈 수 있으니까요.. ^^* ㅋㅋ
A는 이내 담배를 너무너무 많이 펴서 골초가 되어 버렸답니다. ㅋㅋㅋ ^^*
그렇게 혼자 가슴앓이만 하던 A는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답니다.
여잔 A의 진심을 받아 주었고, 두사람은 연인이 되었죠.
A는 최선을 다했답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었이든 들어 주었고.. 그녀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자신을 그녀에게 맞추어 나갔죠..
정성껏 준비한 요리도 대접하고, 얼마 되지 않는 용돈을 모아 선물도 많이 사줬답니다.
그림도 그려주고.. 꽃도 심어 줬죠..
A는 그녈위해 항상 무언가를 준비했지만 여잔 거기에 대해 아무런 보답도 하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A는 섭섭하지 않았답니다. 보답은 해주지 않지만 그녀는 A를 보며 활짝 웃어 주거든요.
A는 그 웃음이 좋았답니다. 그거면 충분한 보답이 되었죠.
몇해쯤 지났을까.. 여자에겐 A 말고 다른 남자 친구가 생겼습니다.
그녀의 그 남잔 A처럼 상냥하고 다정했지만, A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죠.
여자를 사로잡는 카리스마랄까요??..
솔직히 여잔 A를 만나며 그를 남자로 느껴본 적이 없었답니다.
단지.. 형식적인 남자친구로서의 A일 뿐... 그녀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존재는 되지 못했었죠.
여자의 마음은 변했답니다.
결국 여잔 A를 버리고 새 남자친구에게로 가버렸죠..
여잔 그 남자친구에게 모든 걸 주었답니다.
남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교도 부리고 선물도 많이 했죠. A가 여자에게 했던 것처럼요.
말없이 떠난 여자의 마음을 뒤늦게 안 A는 상처를 받았답니다.
살아가는것이 행복하지 않게 되었고. 웃음도 점점 잃어 갔죠.
행하는 모든 일들이 의미를 잃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녀의 미소를 보지 못한다는 것만으로도 A에겐 큰 고문었으니까요..
몇년이 지나 A는 대학에서 공부만 열심히 해서 수석으로 졸업했고, 마이크로 소프트사에 입사 했습니다.
그곳에서 A는 MSN 메신져라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돈과 명예를 모두 얻었지만 그는 회사에서 웃지 않는 사람으로 통하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그의 웃음을 뺏어 갔으니까요..
메신저의 개발로 A가 한참 유명세를 타자.. 문득.. A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녀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말한다면 그녀가 다시 돌아와 줄 것만 같았습니다.
A는 비싼 자동차를 타고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돌아와 줄 수 있겠니..?"
A가 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알고 있는 그녀였지만 선뜻 대답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미 그때 그 남자와 결혼을 해 행복한 가정을 꾸며 살고 있는 그녀였으니까요..
"미안..."
A는 다시 슬퍼졌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 생각 뿐이었는데 이렇게 단호히 거절 당할 줄을 몰랐습니다.
눈물이 솟을 것 같았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다."
A는 애써 안슬픈척 돌아서며 차에 올라 탔습니다.
"나.. 좋아 했었니?"
A가 차 안에서 창문을 반쯤 열고 물었습니다. 그걸 꼭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잔 눈물만 글썽일뿐 대답하진 못했습니다.
A는 그 질문의 대답을 들었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럼 내가 좋아했던건.. 기억하니..?"
그 질문에 대해서도 여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A는 더이상 묻지 않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A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만든 MSN 메신져를 켰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대화목록에 추가했습니다. 누군지 알 수 없었지만 그도 추가 시켰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A가 좋아했던 그녀였습니다.
그녀가 메신저를 통해 말했습니다.
"나 기억해... 절대 안잊을게.. 네가 나에게 해줬던 것.."
A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컴퓨터를 껐답니다.
많이 슬펐습니다. 아니 많이 기뻤습니다. 날 기억해 준다니 그것보다 기쁜 일이 없었습니다.
그 후 그가 엠에센을 킬 때마다 "remember" (기억하고 있다) 라는 대화명으로 접속된 그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몇달이 지나도.. 몇해가 지나도 그녀의 대화명은 "remember" 였죠..
그래서 A는 그녀 외의 사람은 'remember' 라는 단어를 아무도 대화명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가진 MSN 메신저도 remember 라는 단어나...
그 단어를 포함한 문장을 대화명으로 사용할 수 없답니다. ^^*
진짜 안되더라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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