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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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기다리신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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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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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제.. 제목에 닉언급해서..이리저리 말 많았던.. 아리파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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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눈살 지푸리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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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잡소리 집어 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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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시작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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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편에서 오른쪽 백미러를 잘 못본다고 말씀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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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왜 생겼는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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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7년전 7월 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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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마치고.. 새벽 1시 조금 넘은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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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여.. 집에 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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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그런게 절대 아니고.. 일이 늦게 끝나는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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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거의 다다르면 길이 두 군데로 나누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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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길은 좁은 편도 1차선 도로(가는길 오는길 한차선 씩 있는 도로입니다).. 오른쪽길은 마을버스도 다니는 좀 넓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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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밤에 퇴근할때는 항상 오른쪽길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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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왼쪽길은 편도 1차선 도로인데 밤이면.. 주변의 아파트에 주차 하지 못한 차량들이 양쪽으로 다 주차를 해 놓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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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다 중간에 반대편 차량이랑 만나면 비켜가기가 아주 까다롭습니다.... 짜증 많이 납니다.. 그래서 그길로 안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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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의 그 날은.. 노래 들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운전하다.. 왼쪽길로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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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길을 가려면 전 신호등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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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의문입니다.. 거기에서 왜 좌회전을 했는지. 직진을 하면 오른쪽길이거든요....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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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신호가 직진후 좌회전으로 거의 바뀌었죠? 그땐 거의 직좌가 대세였어요..그길도 물론 직좌가 한번에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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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길 들어선 걸 알아 차리지도 못하고 한참을 갔습니다.(대충 1km 정도 되는거 같은데 재보진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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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리가 블럭으로 5블럭 정도로 나뉘어 있습니다.. 2번째 블럭 쯤이었는데.. 멀리서 보니 세번째 블럭 가로등이 전체가 꺼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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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그 블럭 가로등만 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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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생각했습니다. 내가 왜 일루 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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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진... 별 이상한 점을 못느껴서.. 요긴 대체 가로등이 왜 다나간거야?? 정전인가.. 하면서. 그 블럭에 진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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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진입해서 느낀게.. .원래 양쪽으로 주차가 다 되있어야 하는데..그 블럭 전체에.. 제 차선쪽이 주차가 한대도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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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도 없어서.. 인도가 훤히 다보이는...(원래는 화물차. 미니버스. 등등이 주차해서 인도에서 나쁜일 일어나도 차도에서는 안보일 정도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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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분명히 뭐에 홀렸던 듯 하네요.. 그 길을 2년을 다녔고.. 저도 주차 할 장소가 없으면 그길에 주차를 했었기 때문에.. 블럭 전체에 주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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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도 없었던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단한번도요!! 눈 비와도 그 길은 밤에는 만땅 주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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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주변에 아파트만 3단지 + 작은 빌라들.. 주차 공간 완전 부족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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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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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해서 들어가는데.. 인도가 차도 보다 조금 높잖아요.. 그 인도의 높은 블럭에 고등학생 쯤 되보이는 여학생이 앉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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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쪽으로 발을하고..무릎을 양팔로 감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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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입은.. 여고딩..고개를 숙인채.. 무릅을 감싸 안고..울고 있는거 같았습니다. (상상 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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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줄였습니다..제가 고딩들을 상대하는 직업인지라.. 왠지 걱정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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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늦추면서.. 조수석쪽 창문을 내리면서.. 다가 갔습니다.. 혹시 무슨일 있니?.. 집이 어디니?? 데려다 줄까.. 라고 말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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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창문을 내리는 중간에 ... 요즘 세상 아시죠.. 선한 마음으로 도움 주기도 쉽지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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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짓 하다 오해나 받지 말자 하고. 마음을 바꿔서.. 창문을 다시 닫고.. 속도만 완전 줄여서 살살 지나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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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학생이 제 차 본넷 옆쯤 오자 고개를 살며시 들더군요.. 헤드라이트에 하얀 얼굴이 비춰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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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치면 제 운전석에서 그여학생 까지 거리 4~5미터쯤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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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도 생각나서. 글쓰기 싫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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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일은 영화 장면 슬로우 처럼 머리속에 각인 되어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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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드는데.. 하얀 얼굴에 눈 코 입 부분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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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무것도 없다는 표현은 잘못 되었군요.. 까만색으로 휑하니 비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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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불빛에 비추는 얼굴에 제가 깜짝 놀라서 악셀을 웅 ~~~~ 끝까지 밟으며..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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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연예인 괴담에.. 자유로 귀신 이야기 아시나요?.. 자유로 귀신 이야기 첨 들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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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너무 비슷하더군요. 그런데 자유로 귀신은 눈만 없다고 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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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눈 코 입 부분이 다 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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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학생을 지나쳐 바로...백미러를 보니.. 제 후미등 불빛만 보이더군요.. 벽에 비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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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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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분동안은 얼이 나가 집에 들어와서도 아무말도 못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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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다쓰고. 보니 싱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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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은 저야 트라우마지만...글로쓰니 하나도 안무섭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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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다음편 안써도 될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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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무서워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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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들 보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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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