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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가 아내.. 신애라에게 보내는 글
게시물ID : lovestory_8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게이츠
추천 : 12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4/01/12 22:29:08
Subject: (재전송) 차인표가 아내 신애라에게 보낸 편지라고 합니다.


차인표가 아내 신애라에게 보낸 편지라고 합니다. 
부부관계이건 어떤 사이이건... 
서로에게 이런 마음을 갖는다는것.. 
쉽지 않기에 더 소중해 보이네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내 아내 신애라에게 

車仁杓 탤런트 

여보. 오늘 드디어 우리집 계약을 했죠.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줄 수 
있다, 다 들어 주겠노라"고 큰소리치면서 결혼한 지 6년 2개월 만에 당신이 
그리 원하던 우리집이 생겼네요. 

아까 집을 함께 둘러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생각했나요? 나는요, 예전에, 우리 
결혼하던 시절을 생각했어요. 아주 오래 전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인데, 참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금반지 한 개 달랑 주고, 나는 공짜로 당신과 결혼을 했어요. 이등병 때 한 
결혼이지만, 자신있었어요. 제대만 하면, 정말 당신을 행복하게,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주면서 여유롭게 살 자신이….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나만 
여유롭게 살았네요. 당신은 억척스럽게 살았네요. 며칠 전, 1년 만에 용제씨 
부부와 노래방에 갔을 때, 당신은 "요즘 노래를 아는 게 없다"면서 당황해 
했었죠? 나는 속으로 더 당황했어요. 당신이 모르는 최신곡들,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당신, 결국 작년 이맘때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렀죠? 연애할 때, 
두시간을 불러도 다 못 부를 정도로 많은 노래를 알던 당신이었는데, 왜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나요? 그 동안 무얼 했나요?^결혼 6년, 나는 어느 새, 못난 
남편이 되어 있네요. 

러닝 머신에서 5분도 뛰지 못하고 헐떡거리는 당신에게 "마라톤대회 나가야 
하니 아침 일찍 인절미 구워 달라"고 부탁하는 철없는 남편이 되어 있네요. 
우리 생생한 젊음들끼리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그새 왜 나만 이리 잘 뛰고, 잘 
놀게 되었나요? 내가 운동하고, 노래 부르는 동안, 당신은 무얼 했나요? 당신은 
정민이 낳고, 놀아주고, 밥 먹이고, 또 놀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목욕시키고, 
동화책 읽어주고, 또 기저귀 갈아주고, 그러면서 내 얼굴 피부 나빠졌다고 
억지로 피부과 데려가 마사지받게 하고, 젊게 보여야 한다고 백화점 데려가 
청바지 사주고. 당신은 아줌마면서, 나는 총각처럼 만들려고 애쓰면서 살죠. 

당신은 농담처럼, 우리집에는 아기가 둘이 있다고, 근데 큰 애가 훨씬 키우기 
힘들다고 말하죠. 신혼시절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나는, 결혼 
6년 만에 당신의 큰 아기가 되어 있네요. 미안해요. 난 당신의 큰 아기인 게 
너무나 행복했지만, 당신은 참 힘들었죠. 

앞으로는 당신이 나의 큰아기가 되세요. 서툴지만, 노력하는 당신의 아빠가 될 
게요. ^결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당신이 "나를 얼만큼 사랑해?" 
하고 물으면, "무한히 사랑해" 라고 답했었죠. 이제 그 말 취소할래요. 나는 
당신을 작년보다 올해 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구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할 겁니다. 당신은 
어느새 존경하는 내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네요. 당신 옆에 오래 있을 게요. 
당신은 오래만 살아주세요.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 Subject: (재전송) 차인표가 아내 신애라에게 보낸 편지라고 합니다.


차인표가 아내 신애라에게 보낸 편지라고 합니다. 
부부관계이건 어떤 사이이건... 
서로에게 이런 마음을 갖는다는것.. 
쉽지 않기에 더 소중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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