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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할머니집에서
게시물ID : panic_89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냐
추천 : 10
조회수 : 17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29 12:58:19
이건 제가 중학교 때니까,
어언 20년 전 일이네요. (와 시간..................)


부모님이랑 할머니는 어디 외출하시고,
저 혼자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요.
할머니 방이 안방인데, 제 등뒤에 있었고, 미닫이 방문이였던 것 같습니다.


할머니 동네가 뭐랄까
'자살고개'라고 불리는 언덕 바로 넘어에 있는 작은 촌락인데,
가끔 들어보면 흉흉한 이야기도 많았고요...
보통 시골 동네에 많은 개들도,
할머니 동네에는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매번 갑자기 죽거나 해서..


아무튼,
혼자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드르륵"


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첨엔 '무슨 소리지?' 하는 정도였고, 별로 신경 안 썼습니다.
그리고 또 잠시 후


"드르륵"

하는 소리가, 할머니 방 안에서 나는겁니다.
순간 '할머니 방 안에 뭐가 있더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머니 방에서 소리 날 수 있는 물건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TV 입니다.
옛날 TV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채널을 다이얼처럼 돌려야 됩니다.
채널도 끽해야 열 몇개 정도..


순간적으로, 
할머니가 밖에 안 나가셨나? 
계속 방에 계셨나?
아닌데, 아까 부모님이랑 같이 나갔는데?
내가 잘못들었나?
도둑인가?
오만가지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더군요.


당연히 몸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가위? 아니고요. 태어나서 가위 눌려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앉아서 TV 보고 있었습니다...
차라리 가위라면 다행이네요...


갑자기 무서워져서 집 밖에 나가고 싶은데,
도통 몸을 뗄 수가 없는겁니다.
당연히 뒤를 돌아 볼 수도 없었고요.
그래서 그냥 '잘못들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잡 생각을 떨치고 있는데 갑자기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하면서, 누가 TV를 미친듯이 돌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발 끝에서 머리 끝까지 소름이 돋았고,
저도 모르게 그냥 튕겨져 나가듯이 밖으로 뛰쳐나갔네요.
그리고, 부모님 오실 때까지 밖에 있었습니다.
혹시 도둑일까 싶어서 계속 쳐다봤지만,
할머니 방으로 다이렉트로 들어 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여서...
도둑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각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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