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 오유 가입후 처음 올린 '대구시민의 눈으로 보는 문재인, 안철수'라는 글이
베오베에 오르게 된 영광을 가진 육바사(60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응원과 비판의 댓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게 중독성이 있지만 오유에 글쓰는 재미도 살짝 중독성이 있군요.
선거승리때까지만이라도 가끔씩 들어와서 의견도 남길까 싶습니다.
오유인들 고민 중 하나가 어떻게 가족의 표를 달님에게 돌릴수 있을까 하는거죠 ?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이 비법을 달곤 하시던데 저도 비법 하나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처럼 나이가 지긋한(?) 선거연령대가 찬 자녀를 가진 분들에게 유용하리라 봅니다.
저는 4인가족입니다. 저와 와이프, 딸, 아들 인데요.
와이프는 제외하고 자식들에게는 항상 자율성과 도전의식을 강조해 왔습니다.
제 나이대와 비슷한 분들께서는 공감하시겠지만
세상에 제일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자식농사입니다.
부모가 없더라도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열망에 가득차다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근질거리는데요.
그러나, 이성은 말하죠. "참아라. 자칫 잘못 전달되면 꼰대로 취급된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말은 줄이고 행동으로 직접 보일려고 합니다.
참...이게 어려워요. 여하간에요....투표와 관련해서요
누구를 찍으라고 하고 싶은데 잘못하면 역효과가 날 것 같더란 말입니다.
대충 그럴 것 같다 짐작을 하고 있었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한참 고민하다가 꾀를 내었더니 성공을 했습니다.
우선, 와이프 한테는 생일선물 핑계를 대었습니다.
오간 대화를 조금 과장하여 적어보면요.
나: "이번에 특별한 선물을 받고싶은데 해 줄 수 있남?"
와이프: "그게 뭐밍? 돈 많이들면 어렵고..."
나: "돈 드는 것은 아니고 마음만 좀 쓰면 가능한데..."
와이프: "돈 안들면 해줘야징. 말해봥~"
나: "이번 선거에 1번 찍어줭"
와이프: (잠시 머뭇하다가 박수) "짝짝짝"
두번째로, 딸래미에게는 질문법을 활용하였는데요.
나: "딸! 달님 아남?"
딸: (바로 날아오는 답변) "넹~문재인이용"
나: "투표하러 가겠넹?"
요때 살짝 표정을 보았죠.
당연하다는 그 득의만만한 미소에 오케이 패스~
더 말할 필요가 없는 순간이죠.
세번째로, 아들내미...요놈이 어려워요.
흑백논리로 무장한 질풍노도의 혈기에 자칫 잘못하면 역효과.
귀차니스트 경향도 있으니 딸래미처럼 질문법은 위험하죠.
그래서 생각한게 많이 들려주기 인데요.
이 놈이 오면 민주종편이나 오장박이간다 등등 문재인후보를
다루는 장면을 기분나쁘지 않는 볼륨으로 틀어줍니다.
성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위의 딸래미에게 투표당일 같이 데려가서 투표하고 오면
민주주의 참여기념 별풍선 3만원씩 쏜다 꼬셔놓았습니다.
내 생각에 이 놈이 "누나는 누구찍어" 요렇게 물을 것 같은데
그러면 성공이죠. 딸래미의 성향은 확실히 파악해 두었으니 ㅋㅋ
네번째로, 형님...60대의 꼬장꼬장함이 있어 난공불락이죠.
방법은 하나 투표장에 안가게 하거나 다른 사람을 찍게 만드는 거.
나: "투표는 하러 가나?"
형: "글쎄...사업차 바쁜 일이 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나: "사업일이 먼저 아이가. 혹시 시간나면 누구 찍을건데?"
형: "그게...찍게되면 안철수 찍어야 안 되겠나"
나: "여론조사 보니 문재인 될 것 같은데 사표 될 가능성이 높다."
나: "차라리 보수 득표율 좀 높여놔야 선거후 보수도 새 판 짜지지 싶은데..."
형: "고만고만해서..."
지금까지 결론으로 보면 2표는 확실, 2표 오리무중으로 절반의 성공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여러 방법 한번 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