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가 떠난 빈자리는 빨강,노랑,파랑 등의 미니포탑이 채웠고 더블백도어를 가려다 팀원의 만류로 마지못해 눌러앉은 트린다미어는 불굴의 영약을 구매하며 앞으로의 한타를 준비했다.
적군이 막 그들의 시야에 들어왔을때 무언가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시스템 가동, 준비완료."
베인을 혼자 봇라인에 남겨둔채 큰걸 만들러 가겠다며 바람난 남편처럼 떠나버린 블츠가 제철맞은 가을전어 냄새라도 맡았는지 돌아온것이다.
"짜잔, 내가 돌아왔다."
노란 뚱땡이주제 손가락 세개인 그분의 흉내를 내며 멋쩍게 웃는 블츠를 보던 베인은 감격에 말을 잇지못하며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저리가. 똥냄새나."
3:5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4:5가 되어, 조금은 덜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지만 적과의 차이는 이미 태평양과 동내 뒷산 약수터의 바가지속 물 정도로 벌어져 있었다. 베인보다 적 서포터 알리의 킬수가 더 높으니 더 말해 무엇하리.
"괜찮아, 우리에겐 든든한 포탑이 있다. 블리츠가 돌아왔으니 적군을 하나 물어와 타워와 함께 순삭한다면 억제기는 지킬수 있을거야."
말은 이렇게 했지만 모두들 의심쩍은 눈빛으로 표정변화 하나 없는 블리츠를 응시했다.그런 팀원들을 안심시키려는 것인지 블리츠가 앞으로 한걸음 나오며 말했다.
"나만믿어. 이 게임에서 쌀 똥은 이미 화장실에서 모두 처리하고 왔으니."
수학여행 전날에 3일치 똥을 몰아 싸면 수학여행가서 똥을 싸지 않는다는 어느 고등학생의 카더라-가 연상되는 블리츠의 말에 모두 한숨을 내쉬며 적군과의 눈싸움을 시작했다.
"바위처럼 단단하게!"
적군의 선봉에 선 자는 말파이트. ad카운터라는 명성답게 트린다미어를 구석구석 세심하게 발라먹고 내려와서는 등에 초보운전이라 써붙이고 여기저기 교통사고를 내러 다니던 악질적인 놈이었다.
"내가 킬을 알아!"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나타난 알리스타. 그의 첫 코어템이 쉰이었다고 하니 더 설명할필요는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