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훈 기자, "홍어" 막말 발언에 기자로서 품격은?
"장강훈 입니다, 그 유명한 홍어입니다."
장강훈 기자는 27일 포털 다음스포츠 [풀카운트 개막특집] 동영상에서 자신을 소개하면서 호남비하발언인 '저는 홍어입니다.' 라고 소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야구전문기자들이 전하는 야구 이야기'라는 특집로 '[풀카운트 개막특집]27억 총대를 멘 LG우규민' 편에서 스포츠서울 야구담당기자 중 한명으로 장강훈 기자는 배우근, 이웅희, 김경윤기자와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기자들은 각 구단의 유망주들과 KBO 미디어데이 풍경등을 이야기 했다.
문제가 되는 장강훈 기자 의 '저는 그 유명한 홍어입니다.' 발언은 이 상황에서 처음 사회자가 임팩트 있는 소개를 부탁하면서 나왔던 것이다.
다른기자들을 보면 처음 배우근 기자는 "스포츠서울의 배우근 입니다. 삼성 넥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로 소개했고, 뒤이어 이웅희 기자는 "롯데를 가장 길게 담당하고 있는 이웅희 입니다. 롯데와 SK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롯데팬들에게도 유명하다는 점도 강조했으며, 마지막으로 김경윤 기자는 "스포츠서울 김경윤입니다. 막내 한화와 NC는 창단부터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했다.
반면에 장강훈 기자는 "장강훈 입니다. 설명 안해도 되지않을까 싶을 텐데요. 그 유명한 홍어입니다."로 발언했다.
®[풀카운트 개막특집]' 27억 총대를 멘 LG우규민 '편 장강훈 기자 소개 부분 편집영상.youtube
제작진의 낮은 인식수준, 장강훈 기자의 자질의심, '홍어'발언으로 타이거즈 팬들까지 비하
이는 세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이 있다.
먼저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지역비하 발언에 대한 낮은 인식수준이다.
현장에서 녹화를 하면서 이 '홍어'발언에 대해 아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지난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라디오 생방중 실수했던 '민주화' 발언과는 달리 편집가능한 영상이다. 충분히 제작진으로서는 문제가 되는 지점을 확인하고 다시 영상을 촬영하거나 편집할 수 있음에도 그대로 올렸다는 점은 그들의 인식수준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다음스포츠 [풀카운트 개막특집] 제작진은 기자 소개란에 장강훈 기자를
김경윤 기자로 자막도 틀리게 작성했다.
장강훈 기자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
호남지역을 연고지로 둔 KIA 타이거즈 담당 기자로서 자신과 취재대상을 '홍어'로 규정짓고 활동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언어는 기자로서 소개를 하는 상황에서 '홍어'라는 단어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와 그 영향 그리고 미디어에서 어떤 문제점을 가지는 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장강훈 기자가 '홍어'라는 단어를 자기 소개하면서 재미를 위해 사용했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정치인이나 연예인, 스포츠인등 유명인들의 발언 특히 지역비하발언을 경계하고 비판하는 입장에서 있는 것이 언론인이다. 그런데 대중이 볼 수 있는 방송에서 지역비하발언을 했다는 것은 이미 기자로서 자질을 의심해야 한다.
장강훈 기자는 스포츠서울에서 호남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담당으로 취재활동을 하고있다. 또 매주 스포츠서울에서는 현장에서 겪는 내용을 담는 '장강훈의 야구의 품격' 칼럼도 쓰고 있다. 장강훈 기자는 '야구의 품격'을 쓰면서 '기자의 품격'을 어떻게 생각했던 것일까?
장강훈 기자는 공개적으로 '홍어'라는 단어를 자신은 물론 타이거즈 야구팬들과 타이거즈 선수까지 일체화 시키면서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이는 단순한 지역비하발언을 넘머 인권비하발언이 될 수도 있다. 장강훈 기자는 일베에서 호남지역비하의미 '홍어'를 자신과 타이거즈 팬들로 '지역비하'에서 '인권비하' 시킨 것이다. 또 이전 '설명안해도 될까 싶은 데요. 그 유명한' 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함으로써 '홍어'라는 의미를 일반화시켜 버렸다. 이는 가벼운 농담이나 비하차원을 떠나 모욕을 느낄 수 있는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전라도 홍어'등 지역비하 발언에 대해 처벌을 강화할 법안을 마련할 정도로 사회적 정치적 문제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인들의 일베문화 또 다른 예, 기자의 '홍어'발언은 매우 부적절
이번 장강훈 홍어발언도 언론인들 스스로 자정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이미 언론사에서도 일베문화가 얼마나 확산되어 있는 지 여실히 보여주는
한 사례일 것이다. 이미 'KBS 일베기자 채용 사건', 'SBS, MBC 뉴스자료로 일베합성이미지사용한 사건'등 이미 언론사에도 일베문화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사회적문화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일베문화에 대해 경계하는 언론인 입장에서 이번 '홍어'발언에 대한 잘못일 인지하고 이를 반성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가 대중에게 큰 영향을 주는 언론인으로 이번 '홍어'발언은 매우 부적절했음은 당연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