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 문재인????
게시물ID : sisa_896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전자님
추천 : 16/22
조회수 : 992회
댓글수 : 54개
등록시간 : 2017/04/18 14:30:27
옵션
  • 본인삭제금지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783028.html

저는 단어의 힘을 믿는 사람입니다.
특히나 자신의 사상이나 철학을 압축한 한 단어로 표현할때는 더더욱요.
그래서 스스로를 한 문장으로 부를 때는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단어에 많은 뜻이 들어가 있을 수 있거든요.

문재인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 귀를 의심했네요.
이 양반, 이거 제대로 알고 쓰는 거 맞나? 하고요.
그래 뭐 페미니스트를 양성평등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 하고 대충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의 연설문 전문을 보았습니다.
연설문에는 여성 이야기가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블라인드 채용? 좋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이 블라인드 채용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성고용에 앞장서는 기업에게는 혜택? 좋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이공계가 취업률이 높지요. 하지만 이공계 대학에 들어오는 여성은 얼마나 됩니까?
약자가 안전한 나라? 좋지요.
젠더폭력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일반인들은 남성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단어의 힘이라는 것은 이런 곳에서도 드러납니다. 약한 남성은 이 단어에서 배제되어 있습니다.

글에서는 여성과 약자, 가 많이 등장합니다마는 요즘 들어 대두되고 있는 20, 30대 남성의 소외감과 그 슬픔에 관한 이야기는 없네요.
문재인의 말마따나 기회가 평등하다면, 군입대로 1-2년간 인생을 허비하고 게다가 혼자 사는 비중이 점점 늘어가는 20, 30대 남성도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페미니스트라니요.
이 단어 선택에 대해서는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전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싫어요. 이퀄리즘이라면 모를까.

전 이 연설문의 단어 선택이 누군가(적어도 페미)의 치밀한 기획작품이라는 냄새가 납니다.
연설문 자체는 크게 나쁠 건 없습니다. 저 지뢰 같은 단어 선택이 문제지요.
그리고 이 단어들이 나중에 크게 문제될 날이 있을 것입니다.
당장 지금은 아니지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