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생 남징남징어입니다. 모쏠이죠. 파릇파릇한 예비군 복학생(?) 입니다.
썸녀에게 일요일에 고백하려고 하는데 ㅠㅠ 긴장되서...
여기다 제 이야기와 계획을 풀어놓을테니 한번 읽어보시고 여징어님들의 촉을 말씀해주세요 :)
어떤 여후배랑 원래 이름만 알고 지내다가 우연히 이번 학기 수업을 같이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어려운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는 모습이 기특할 뿐 별 감정은 없었어요. 모르는 거 물어보면 잘 알려줘야지ㅎ 하는 정도?
그런데 몇번 학식도 같이 먹고... 그 과목 시험공부도 같이 하고... 하다보니 호감이 생겼어요><
시험공부 같이 할 때 모르는 거 알려주면 막 "오빠 이해가 쏙쏙 너무 잘돼요" 하면서 띄워주고ㅋㅋㅋ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막 같이 수다도 떨고ㅋㅋ 웃긴 얘기하면 막 제 팔을 팡팡 치면서 웃는게 그렇게 설렐 수가 없네요..
살면서 처음이었어요 그런거ㅋㅋ
그러다 수업 일찍 끝난 날엔 둘이서 학교 앞에서 버블티 사가지고와서 학교 정원 의자에 단둘이 앉아 옛날얘기도 하고 ㅋㅋ
저번엔 대학로에서 같이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었지요 헤헤헿ㅎ헤헿
영화 기다리며 잠깐 들른 오락실에선 서로 막 하이파이브도 하고 영화 예고편 나올때 여자애가 "오빠 저것도 보러갈래요?ㅋㅋ" 물어봐줬어요.
이젠 그 아이와 관련없는 무언가를 해도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고요. 요즘 삶이 너무 행복해진 느낌이에요.
그래서 이번 일요일에 영화보기로 했는데, 저녁 먹으면서 고백하려고 합니다.
명동에서 보기로 했는데 전 명동에 별로 가본 적이 없어서 미리 갈 코스를 다 짜 놓고 오늘 몰래 사전 조사도 갔다 왔어요.
만나며 놀면서 우리 다음에 뭐 하러갈까? 이렇게 물어보면 좀 이상할 것 같아서.. 그 날 하루만큼은 제가 길을 리드하려고 합니다.
저녁은 명동의 조용한 커플룸이 있는 레스토랑을 예약해놨어요.
맛있게 스테이크 먹고, 거의 다 먹어갈 무렵 평범한 빼빼로를 건네주며 내일이 빼빼로데이라 준비했다고 하면서 주려고 합니다.
그 다음엔 하얀 빼빼로를 준비했다고 하며 그녀가 요즘 필요해보이던 조그마한 선물(3만원 정도)을 주려고 합니다. 선물이 하얀색 막대기 형태라서요 ㅎㅎ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빨간색 빼빼로를 준비했다고 하며 가방에서 장미를 꺼내서 주려고 합니다.
장미 주면서 너에게 친한 후배 이상의 호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우리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으니 앞으로 사귀어가면서 더 알아갈 기회를 갖고 싶다. 라고 할거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으아 오글거려
예. 어떤가요. 손발이 오글거려서 저도 지금 참 힘듭니다만 저 땐 정말 진지하게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얘기할 겁니다. ㅋㅋ...
제가 불안한게.. 만나면 저렇게 재밌게 잘 놀고 대화도 잘 통하는데, 서로 카톡이나 전화는 거의 안하는 편입니다. 제가 카톡을 많이 하지 않고요, 전화는 목소리 듣고 싶어서 하고 싶긴 한데 좀 부끄러워서ㅋㅋ.. 그냥 과제 물어보거나 그럴 때 위주로 가끔밖에 안해요.
그리고 그 아이한테 카톡 보내면 답장 오는 시간이 대부분 10분~3시간 정도 걸려서ㅠㅠ 그것도 마음에 걸려요... 정말 만나면 그 아이도 말 많이 하고 하는데 카톡으로만 넘어오면 이렇게 대화하기가 힘든지 ㅠㅠ
만약 고백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죠...ㅠㅠ 너무 힘들 것 같은데.. 여징어님들의 촉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