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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재구성 "911피자 사건"
게시물ID : humorstory_426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라리큰너구리
추천 : 0
조회수 : 16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16 17:22:47
 
뉴욕의 하늘은 언제나 처럼 가을의 평온함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평온한 가을의 틈바구니에서 하나 둘씩 걸어가고 있었고 그 넓은 거리와 다른 조그마한 사무실안에 케빈이 있었다. 이런 날이면 케빈은 창가옆에 있는 그의 자리에 앉아 해드폰을 벗고서는 그들을 보며 그러한 틈바구니 에서 함께 지나가는 망상을 하고는 했다. 그 망상속에서의 케빈은 단순한 사무실에서의 신고전화 접수직원이 아닌 매그넘 권총을 차고 정복을 입고서는 굵게 NYPD라고 쓰여진 경찰차를 타고서는 시내를 순찰하는 경찰관이 되있었다
 
"케빈 너 그러다가 또 팀장에게 혼이날수도 있어"

잠시 망상에 빠져있는 케빈의 뒤로 동료가 웃으며 말을 건냈다. 케빈은 잠시 그 동료를 바라보고서는 멋쩍은 웃음을 짓고서는 다시 해드폰을 머리에 올리고 계속들어오는 신고전화의 카운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빠르게 올라가는 신고전화의 수에도 불구 하고 케빈은 계속해서 거리위의 자신의 꿈을 그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과거 케빈은 경찰관이 되고 싶었다. 언제나 딥플을 손에서 놓지않던 알콜중독자의 폭력적인 아버지를 둔 어린시절 때문이였고 그러한 아버지를 피해 도망치듯 집을 나가버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였다

"케빈 언제나 기억해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다는걸"

짧은 이마위의 키스와 함께 이말을 남기고 떠난 케빈의 어머니에 대하여 케빈은 어머니를 찾는 아버지의 고함소리에서 어머니가 오레건으로 갔다는 소문을 들을 수 있었고 어머니가 떠난후부터 뼈가 뿌러지도록 자신을 때리던 아버지의 폭행이 점점 심해지던 몇달 후 어머니의 유품과 함께 찾아온 경찰관들을 통해 어머니가 오레건에서 강도로 사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때 케빈은 비로서 슬프다는 것과 아프다는 것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가 때리는 매는 아팠지만 어머니의 유품은 슬픈것 이 였다. 어린나이 였지만 그 차이를 느낀 순간 케빈은 더이상 울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아버지의 폭행이 멈추었다. 케빈의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 때문에 비로서 정신을 차린것은 아니였고 단순히 경찰들 때문이였다. 유품을 아버지에게 전해주던 경찰관들은 아버지 뒤에서 가느다랗게 신음하는 케빈을 보았고 케빈의 앞에서 아버지는 경찰관들에 의해 땅에 눞혀지고 곧 이어 케빈은 경찰관이 경찰차 안에서 가져온 담요를 덥고 병원으로 호송되었다.
그래서 케빈은 경찰관이 어머니의 선물이였다고 생각했다. 그때 부터 케빈은 경찰관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어린시절 아버지의 폭행으로 뿌러진 손가락이 치료시기를 놓쳐 제대로 접합되지 못한 탓에 케빈은 경찰이 될 수 없었다. 총을 쥘 수 없다는 이유였고 그것은 케빈이 수긍할 수 뿐이 없는 이유였다.
 
"....그만두자"
케빈이 3번의 경찰시험 불합격 판정이후에 내뱉은 첫마디였다. 신체적 결함이 이유인 이상 더이상 도전해 봤자 경찰관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케빈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그날 케빈은 처음으로 술을 먹었다. 아버지가 마시던 술이였고 아버지를 망친 술이였고 그리고 지금 더이상 희망이 없는 자신이 처음으로 마시는 술이였다. 그렇게 케빈이 점차 술을 입에 익을 때 다행히도 케빈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케빈! 신고전화접수를 해보는 건 어때?" 경찰시험 감독관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케빈은 잠시 고민하다가 방 구석구석 널부러저 있는 술병을들 가만히 보고서는 이렇게 술에 취한 삶을 살다가 아버지처럼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쉽게 승낙을 했다.
 
"네! 하죠"
 
 그렇게 승낙을 하고 일을 접한후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은 언제나 처럼 그를 옭아매는 하나의 사슬처럼 케빈을 괴롭혔고 그래서 인지 케빈이 망상하는 시간은 점점 길어 졌고 케빈은 언제나 처럼 망상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 였다.

그리고 그때 케빈의 망상을 휘집고 신경질적인 신고전화 음이 들려왔다. 케빈은 허둥지둥 신고전화접수 버튼을 눌렀다.

"911 입니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곳이 어디죠?"
 
"메인 스트리트 123번지에요."
 
생기없이 기계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헤드폰 너머로  들려왔다.
 
"네, 무슨일이 있나요?"
 
"피자를 한판 주문하려구요"
 
'장난 전화구나...' 케빈은 상대편에게 들릴듯 말듯 한숨을 한번 크게 내 쉬었다. 이런 장난전화 때문에 자신의 유일한 낙인 망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상황때문에 케빈은 신경질 적으로 내뱉었다.
 
 "아가씨 여기는 911이에요! 피자라니요?!"

잠시 헤드폰너머가 조용해 지더니 아까의 기계적인 목소리가 방금전과는 다르게 가느게 떨리는 음성으로 또박또박 한글 자씩 내뱉었다.
 
"네, 알아요. 라지 사이즈에 하프 페퍼로니, 하프 머쉬룸 앤 페퍼로 주문할께요."

<이상한 일이였다. 케빈은 다시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어........죄송합니다. 지금 911에 전화 거신거란걸 아시는거죠?"
 
"네, 배달에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있을까요?"

'신고전화야!'케빈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벌서 4년동안의 일이였다. 이러한 상황을 처음 접해보지만 선배들로부터 이런 일이 있을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던 터였다.

"아가씨, 괜찮으신거에요?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신가요?"
 
"네, 그래요."

침착해야 했다. 신고전화를 건 여자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혹은 자신때문에 어떠한 끔찍한 일이 생길지 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케빈은 수칙을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금 정확히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방안에 누군가 함께 있기 때문인가요?"

"네, 정확해요. 도착하려면 얼마나 걸리죠?"

케빈은 여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경관들이 배치되어 있는 전광판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때마침 근처에서 순찰중인 차량의 정보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 계신곳에서 1마일 있는 경관이 있습니다. "집안에 무기가 있나요?"
 
"아니요."
다행이였다. 계속 여자와 통화를 해야만 했다. 무기가 없다고 해도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계속 저와 전화를 하며 기다릴 수 있나요?"
 
"아뇨, 안되겠어요. 이만 끊을께요. 고마워요."
 
급한일이였다. 전화는 끊겼고 지금 신고자의 상황이 어떠한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조건도 안되었다. 바로 신고센터에서 근처의 경찰차량에 무전을 넣었다
"메인 스트리 123번지 23상황!"
바로 무전으로 출동하겠다는 경찰관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날 저녘 케빈은 다시 술집앞에 앉았다. 술을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축하를 받기 위해서였고 동료들과 함께였다. 주변에서 오늘의 케빈의 이야기를 하느라 분주했다. 케빈은 그러한 동료들을 뒤로하고서는 핑계를 대며 술집을 빠져나와 자신도 모르게 다시 신고센터로 향했다.
그리고 사무실을 들어가자 야간직원들이 바쁘게 신고전화를 접수하고 있었다. 넓은 뉴욕의 하늘과 다르게 역시나 좁은 사무실이였다. 그러나 케빈은 왜인지 그 좁은 공간이 갑자기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는 웃음을 지으며 사무실을 빠르게 빠져나왔다.
그리고 집으로 향해 걸어갔다. 그 길에서 케빈이 본 저녘의 뉴욕은 활기찼다. 그리고 드넓은 하늘 수많은 사람들 케빈은 잠시 벤치에 앉아 그들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 들과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었지만 비로소 케빈은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거리위의 사람들의 채취와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
본래사건:  피자주문으로 가장한 신고전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82295&s_no=182295&kind=search&page=1&keyfield=subject&keyword=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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