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소개팅 주선해줘서 큰절올리며 따라나섬
나가보니 어맛 내 스타일♡ 둑흔둑흔
대화도 재밌게 하고 커피마시고 번호도 교환하고 핡
페북이랑 카스 친추도 하고 핡핡
기숙사 돌아와서 보니 '잘들어갔어?' 카톡도 와있고 핡핡핡
나도 크리스마스때는 옆구리에 남친 하나 끼고 다니겠구낭♡ 하며 망상전개 씽나
그리고 금요일에 시간나냐는 질문에 ㅇㅇ!! 를 외치고 오늘 같이 영화보러 나가씀ㅋ
근데 나가보니 뭔가 분위기가 좀 그랭
영화보는 내내 별 말도 없고
영화 끝나고 분위기 뒤숭숭하기에 내가 커피 산다고 일단 카페로 들어갔음
주문하고 자리 잡고 앉아서 뭐 얘기 좀 해볼라는데 이 남정네가 갑자기
"페북 같은데 그런거 올리면 쪽팔리지 않아?"이럼
ㅡㅡ? 읭 내가 뭘.. 페북 잘 하지도 않는데...
내가 뭘 올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이제까지 그린 그림 몇개랑 놀러갔던 곳 풍경사진 말곤 뭐 올린 기억이 음슴
잘 모르겠다 하니 "아니 너 좀 오타쿠인가? 그런거 같아" 이러심
그냥 난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고 올릴데 별로 없어서 페북에다 올린거라 했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변명할 필요가 없었던거 같음 ㅡㅡ 이미 정 딱 떨어졌는데 내가 왜그랬지
여튼 그 다음엔 커피 나와서 쳐먹고 별 말 없이 헤어짐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