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하다 세 판만 하고 자야지, 하고 사퍼를 켰습니다. 세 판 모두 벨져를 만났습니다. 우리팀으로요. 그 중 둘은 셀렉이었습니다.
그러합니다. 이 글은 벨져셀렉러들에게 멘붕했다고 징징대는 글입니다.
첫판
저는 드니스였습니다. 저의 드니스는 쓰레기입니다. 그래도 앨리셔로 버프 돌리는 것보단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넣었습니다.
벨져는 랜덤벨져였습니다. 1근이었습니다.
우리가 중앙타워 오른쪽 언덕의 적과 싸우다 패하고 죽거나 뒤로 빠지면 한발늦게 들어가 궁을 내갈기고 돌아가십니다.
백업은 정말 귀신같이 하더라구요 ㅎㅎ 근데 그럼 뭐해요 다 죽어가는 걸 혼자 백업한다고 들어가면 줄줄이 죽어주는데.
와중에 백업 좀 하라고 하길래 물으니까 그제야 방이라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따라가려고 해도 적팀에 브루스가 있어서.. 혼자 돌진하시는 둘째형님의 뒷모습을 원망섞인 눈으로 바라봐야 했던 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님만 따라다닐테니까 좀만 천천히 가주시면 안 되냐고 말하고 조율해서, 하나둘씩 따고 한타 시작했습니다.
눈엣가시같은 할배나 클레어, 루시를 만나면 널 잡고 죽인다는 마음으로 궁 때려박았습니다.
덩굴로 발 묶어놓으니까 연계궁이 환상적으로 들어왔어요 마지막엔 그 연계궁에 차례차례 적들 구겨넣고 공지먹어서 결국 이겼어요.
저는 이 때 '휴 다행이다 고생했으니 오늘은 이만 자자' 라고 생각하며 게임을 꺼야 했습니다.
둘째판.
2힐러에 하랑 벨져 이글이었습니다. 저는 웨슬리였습니다. 저는 힐로 먹고삽니다. 지뢰는 우리팀을 살리기 위해 씁니다. 철저한 서폿입니다.
그러나 이건.. 벨져는 죄가 없습니다 그 죽일놈의 진입기가 잘못한 겁니다 왜 자꾸 중앙언덕 안쪽으로 들어가서 싸우는 건지 공지전지버프 다 무시하고 홀로 나가 따이는 건지 궁 쿨만 차면 개돌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백핑은 죽어라고 안 듣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궁체크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그것마저도..
와중에 적팀 도일+트릭시의 닥테조차 막지 못해 아주 스피디한 패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까뮤님이 친절해서 좋았어요 저는 까뮤유저가 좋습니다 콜라값을 아껴주는데다가 힐 주고받으면 퀵보이스가 훈훈해지거든요.
셋째판
드렉슬러 트리비아 미아 토마스 벨져. 제가 토마스였습니다.
처음에 좀 꼬이긴 했지만 웬일로 궁을 놓았다 하면 두셋이 잡히고 멍청한 카인은 서릿발에 갇히고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벨져는
..
못하는 건 괜찮습니다. 브론즈니까 연습캐 써도 되겠지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 뭐 까짓거 한두 판 지는 거 괜찮습니다 원래 승패가 있는 게임이란 그런 거니까요. 근데 저 조합에 지 혼자 튀어나가서 죽어놓고 팀원탓하면 안 되는 것만은 제가 아무리 똥컨이고 쓰레기고 브론즈 수문장이라고 해도 압니다. 전 진짜 다이브해놓고 팀탓하는 사람이 정말 싫습니다.
그치만 거따대고 야이 멍청한 둘째형아 거따 혼자 텨나가면 우린 어쩌라고 저기 스텔라도 있고 카인도 있다고 이 똥쓰레기같은 셀렉러야, 하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첫 한타 졌을 때부터 '벨져님 님이 지금 1근이니까 몸 조금 더 사리셔야 해요' '제가 방벨이긴 한데 그렇다고 제가 진입할 순 없잖아요?' 우리팀 다 죽어서 빠져야 할 타이밍에 반대편 언덕 너머에서 궁 쓰다 죽어놓고 왜 백업 안오냐고 했을 때 '들어가기 힘든 위치와 타이밍이었습니다' 팀탓할 때마다 '님 1근이에요 혼자 나가서 죽으시면 안돼요' 와중에 카인이 되도않는 어그로 끄는 거 상처받을까봐 '저 멍청한 카인은 무시하시고' 이렇게 간곡하게 부탁하는데 돌아온 말이
'우리님들 뭐하냐진짜'(전체말)
님
거
기
서
뭐
합
니
까
ㅏ
진심 니가 그렇게 지껄이면 안되죠~~~~~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냐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한테 그런 말 하는 게 어디있냐고 몇마디 하고
두셋 얼려죽이고.. 그래 그래도 크허에 궁은 잘 때려박더라 당연하지 니가 물린 거 내가 뛰쳐나가서 잡았는데
..
아진짜
그래요
뭐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마무리 어떻게 하지
(참고 : 50급전에 휴톤 놓은 나보다 컨트롤이 서툰 극방휴톤과,
그런 휴톤에게 립주라고 타박주면서 정작 자긴 누가 잡고 있는 립이든지 다 먹어치우던 드니스.
한타 지고 도망가던 와중 3:1로 드니스가 물려죽자 백업 안 왔다고 겜던진다고 땡깡부리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