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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짧은 생의 소고
게시물ID : readers_8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수없다,
추천 : 2
조회수 : 2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23 10:32:29
 
 
 
 
 
 
  조금이 아니라 많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책게가 흥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미약하나마 흥하게 해보고픈 마음에 가끔 자작시나 하나씩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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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생의 소고
 
  사랑은 없다고 말했던 날들을
  찢겨진 희망을 더 이상 세우지 않던 날들을
  꿈하던 일들이 철 모르는 어린애의 환상이었다 판명된 날들을
  어차피 모든 것이 그러하다 말했던 나날들을
  이제는 용서하자
 
  한 세기가 지날 때마다 바뀌는 역사와
  그 세기 속에 사라지는 비극적 종족들에게도
  꿈은 있었고 희망은 있었으리라
 
  꿈을 이루지 못했다 슬픈 것은 아니리라
  희망을 이루지 못한 채 절망했다고 헛된 것은 아니리라
 
  희망이 찢겨진들 어떠리
  사랑이 끝나도 어떠하리
  꿈이 조각난들 어떠하리
 
  희망이 찢겨진 자리 위에 더 단단하고 보드라운 희망을 세우고
  사랑이 끝난 자리 위에 더 아름다운 사랑을 키우고
  꿈이 조각난 자리 위에 더욱 말캉한 꿈을 세우면 될 뿐
 
  어제 폭풍이 내리쳤던 하늘 위로
  오늘 폭신한 뭉게구름이 굴러다니듯
  지나간 꿈이 무너졌어도
  오늘의 꿈은 다른 얼굴로 다가오나니
  상처 받는 일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온전히 꿈을 꿈할 수 있도록
 
  그대와 나
 
  별이 진 하늘 아래서 잠시 눈물 흘릴지언정
  부드러운 밤의 망토는 어제처럼 펼쳐지니
  다시 별부스러기를 까먹으며 반짝이도록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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