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민이 많이 까이는군요...
저는 오히려 대단하다 생각하고 게임을 잘하니 팬심이 생기는데요...
아군을 늘리고 돕고 상대방을 견제하고 망쳐 승리하라고 구성된 컨셉의 게임에서(지니어스 전반에 걸친 컨셉이 그렇죠, 추악한 승리에 아름다운 패배)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했고
막판에 연승갑에게(멘탈 가다듬는데 정말 뛰어난듯) 막타를 꽂으려 하연주를 종용하는 면에서 좀 더 요령이 좋았더라면 귓속말로 하거나 혹은 3명을 죽일거냐 연승 한명을 죽일거냐는 식으로 하연주를 압박해서 3인의 적을 만들기보다 1명을 버리도록 유도하거나 하는 식으로 자기가 심한 반감을 사지 않는 방식을 취할 수 있었을텐데
그부분에서 나이탓인지 요령이 부족해서 안팎으로 적을 만들어낸 듯한 부분만 아쉽네요...
1화때부터 자신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위험한 위치에 서는것도 거리낌없고 (양쪽에 어중간하게 걸치곤 하는데 심리적으로도 불안해서 하기 어려운 일이고 아차하면 양쪽으로부터 불신 혹은 버리는패로 이용당할 수 있는 위치죠, 반면에 재주에 따라 운신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고..)
그런 위험위험한 리듬 속에서 결정적인 승리법을 찾아내거나 승리법을 찾아 이행하는것도 절대 자기가 가장 큰 이득을 취하는 쪽으로 유도하지 않는 센스(적당히 먹고 큰거는 포기하는게 연명에는 좋지요)등에서 게임플레이어로서의 매력을 느낍니다...
사람이 저마다 생각하는 방식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다른 법이니 오현민의 방식이 불쾌하고 마음에 안드는 분도 계시겠지만서도...
저는 게임센스는 가히 콩신 급이요 사람 사이에서 흐름타는건 이상민 급이라 여겨져 이후를 지켜보고 싶어지네요...
관심이 가는 다른 플레이어로는 멘탈을 스스로 증명한 연승갑...
다수의 위력에 의해 데스매치에 진출하게 되었고 새파랗게 어린애가 대놓고 자기 탈락시키려고 눈앞에서 종용하는걸 보고도 웃음을 잃지 않고 다음 순간의 필요를 위해 정신을 가다듬는 면에서 이 사람은 어떤 위기에든 정말 흔들리지 않고 버텨 나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연승갑에게는 안된 소리지만 계속 위기에 처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