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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생생했던 무서운 꿈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97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뀨?
추천 : 10
조회수 : 116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8/01 17: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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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써본적이 없어 글재주는 없고 그냥 편하게 전달하고자 평어체로 썼습니다.


꿈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밤에 어떤 가게에서 친한 친구 셋과 술 한잔 하면서 시작되었어.

간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도 떨면서 그렇게 술한잔 하고 있었는데, 참 이상했던건 우리 이외에 아무도 없었어.

가게는 물론이고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마저. 뭐랄까 영화 사일런트힐에 있는 느낌이랄까. 너무나도 적막했어.

하지만 그런 이상함보단 고시생활을 하는 내가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에 대한 반가움이 컸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안썼던것 같아.

그렇게 밤이 깊어지고 이제 집에 가야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막막하던 차에 술 안먹은 친구가 차로 데려다주겠대.

다행이다 싶어서 친구차를 타고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도로 위를 달렸어. 사람도, 다른 차도, 신호등도.



그런데, 아무리 봐도 집가는 방향이 아닌 것 같아. 본적없는 생소한 곳을 달리고 있길래

어디로 가는거야? 여기 우리집 가는 방향이 아닌것 같은데? 라고 추궁해도 아무런 대답 없이 운전만 하는거야.

내가 화를 내고 빨리 차를 세우라고 하자 그제서야 입을 열더라. 앞만 주시한 채 너무나 차가운 말투로,  

차가 고장난 것 같아서, 바로 앞 가까운 곳에 정비소가 있으니 잠깐 들리자고.

너무 답답했지만 이내 수긍하고 정비소에 도착했어. 나는 조수석에 앉아서 폰으로 웹서핑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서비스 불가능 지역이라고 뜨면서 폰이 꺼지는거야. 어? 왜이러지? 하고



문득 룸미러를 봤는데....






















i0869901017.jpg


뒷자석에 이런 표정의 아저씨 셋이서 아무말 없이 나를 향해 이렇게 웃고 있는거야. 분명 누가 탄적이 없는데..

친구 역시 정비소장으로 보이는 사람과 기분 나쁘게 키득키득 거리며 어렴풋하게 ....이번엔 건강한 놈으로 데려ㅇ... 이런 소리가 들리자

아.. 친구가 날 인신매매로 팔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나는 문을 박차 열고 정말 죽어라고 도망갔어.

정말 무서웠던건 도망가면서 뒤를 돌아봤을 때 차 안에 사람들, 친구, 정비소장 모두 날 잡으러 뛰처나오는게 아니라

날 보며 저 광대어린 얼굴로 날 쳐다만 보고 있던거야...정말 뼈속까지 소름이 돋는 듯한 그 느낌..



비가 쏟아지는 거리를 정말 살고 싶다는 일념만으로 미친 듯이 뛰었어.

사람은 단 한명도, 지나가는 자동차 하나도, 불이 켜져있는 집 또한 단 한집도 없었지.

얼마나 미친듯이 달렸을까.. 숨이 차서 목이 터질것 같고 온 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를 때쯤

멈춰서 숨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보니 아는 동네인거야. 여기는 집 근처 동네다 ! 집에 가는 방법을 찾았어!

그제서야 드는 안도감에 다리가 풀릴것 같고 웃음이 나오며 무심코 골목 코너를 꺾으려하자마자 정말 난 기절하는 줄 알았어.



그 골목 끝에 보이는 사거리에서 뒷자석에 있던 사람이 비속에서 미친듯이 무언갈 찾고 있는거야..

어딨어... 어딨어....



빨리 도망가야겠는데 너무 무서워서 다리가 안움직이는거야 제발 움직여라 제발

겨우 한걸음 뗄 쯤......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쳐버리고 만거야....

그사람은정말미친듯이뛰어오기시작했고난왔던길로돌아가려했으나그골목에서도뒷자석에앉았던다른사람이뛰어오고있었어

양쪽에서 미친듯 뛰오고 있었고 나는 들어가면 어디로 나올지 모르는 샛길로 도망가다가



DSC00552.jpg


이렇게 생긴 수거함 같은게 보여서 저 안으로 들어가 숨었어.

이내 그 사람들 발자국 소리가 근처까지 들리고 둘은 어딨지....어딨지..... 이 소리만 계속하는거야

숨이 터질것 같은데 혹시나 숨소리 날까봐 숨도 제대로 못쉬고 숨어있었어.

그 사람들은 어딨지... 어딨지... 하다가 갑자기.. 아무소리도 들리지않는거야.

골목을 빠져나가는 발자국 소리도, 어딨지 하던 목소리도..

들켰나 싶어서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다가 갑자기 정신이 아늑해졌어. 아마 기절을 했는지 잠이 들었는지.


그렇게 흐릿해졌던게 갑자기 빛과 함께 다시 선명해졌고 통에서 조심스레 나오고보니 아침이었어.

하늘은 너무나 눈부시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어. 한대도 지나다니지 않았던 자동차들도 바쁜 출근길에 서로 빵빵거리고 있었고.

내가 술을 먹고 꿈을 꿨던걸까 할 정도로 너무나 큰 안도감에 정말 울먹울먹했던것 같아.

꿈이었던거야. 안도 미키하며 몸을 잘 추스리고 그렇게 내가 얹혀사는 친형네 집으로 버스를 타고 갔어. 

노량진 고시 학원을 가기 위해 그렇게 싫었던 만원 버스도 그 때만큼은 너무 행복하단 생각을 했지.


그렇게 집에 오니 형에게 밤새 전화도 안받고 어디서 뭘하고 왔냐고 잔소리 한바가지를 들었고

며칠전 고장나서 고칠거라던 컴퓨터, 컴공과 친구 불렀으니까 오면 문열어주라고 당부하고 형은 오후 수업 갈 준비한다고 씻으러 들어갔어.

그리고는




쿵쿵쿵!!!




문두드리는 소리에 기사님이 오셨나해서 문을 열어드렸더니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두명이 있었어.

헥헥.. xx동생이죠? 날씨 정말 덥네 지금 엘레베이터 정검중이래서 올라오느라 죽는줄 알았어요

엘레베이터가 그 새 정검 들어갔구나. 형은 씻고 있다고 하고 선풍기와 마실걸 들고 컴퓨터 있는 방으로 안내해드렸어.

그리고는 지난밤 제대로 자지 못해서 식탁에 앉은채 졸음이 쏟아질 무렵...

잠 제대로 못잤어요? 엄청 졸려보이네요 컴퓨터 고치던 형이 물었다.

난 눈을 비비며 아 네.. 술 진탕 먹고 수거함에서 잠이 들었던거 있죠 하하..

















아 거기 있었구나 ㅋㅋㅋㅋ 왜 못봤지 ㅋㅋㅋ

병.신.같.이. ㅋㅋㅋㅋ



그 순간 누군가 내 머리를 둔기로 퍼억 때렸어.

나는 피 흘리고 쓰러진 채로 의식이 희미해져가는데 형이 욕실에서 나오는거야..

안돼... 도망가.. 온힘을 다해서 겨우 말하려 할쯤에



"뭐야? ㅎㅎ 벌써 끝냈어?"



하고 난 잠에서 깼져. 아침에 형 보자마자 머리 끄댕이 잡았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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