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관련해서 우리도 이번 기회에 사람을 보내서 이런 류의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나 방제법을 배워와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을 몇 분 봤습니다.
오유만이 아니라 다른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그딴 거 배워온다 해도 아무 짝에도 쓸데가 없습니다.
첫번째 이유로 에볼라와 같은 고위험도 바이러스에 전용 메뉴얼은 현재 시점에서 없습니다.
문자 그대로 대처 메뉴얼이 존재하질 않아요.
지금 WHO에서 이것 저것 노력은 하고 있지만 지금 국내에서 활용되는 ABC (핵폭탄, 생물병기, 화학병기) 대처법 이상의 효율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두번째 이유이자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국내에는 에볼라 수준의 레벨 4 고위험도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시설도 조직도 경험도 교육도 법안도
인력도 자본도 아무 것도 없다는 점입니다.
연구진이나 의료진을 서아프리카에 보내서 에볼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해도 우리 나라에선 그걸 활용할 방도가 일절 없습니다.
농담도 아니고 선동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로 데이터를 단 하나도 활용할 수 없어요.
우리 나라 의대는 대부분 외과 의학 전문이라 질병 면역체계에 대한 교육이나 연구는 거의 행해지지 않습니다.
실제 그쪽 부류는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학생들이나 현직 의사들이 기피하기도 하구요.
그런 이유로 우리 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질병 연구나 방지에 있어서는 개발 도상국을 못 벗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진을 파견한다?
그냥 인력 낭비로 끝날 뿐입니다.
거기서 의료진들이 에볼라에 감염되거나 현지 주민들에게 린치라도 당하는 날에는....와...
박근혜 대통령이 머리가 좋질 않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그걸 보좌해야 되는 실무진 또한 이렇게 사리가 어두울 줄이야.
누가 저 발언 좀 번복 시켜 줬으면 하네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