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난 웰시코기를 키우고있는 백수에요.
공원도많고 산책하기 좋은 동네로 이사 온 뒤로
시간도 남아 돌겠다(...) 하루 서너번씩 산책을 시켰더니
멍뭉이 체력이 좋아져서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더라구요.
개체 수?만 더 많았어도 지랄견 목록에 웰시코기도 들어가리라 의심치 않음..ㅎ
그래서 오늘 날잡고 네시간 내리 달리고 왔더니
집에 오자마자 뻗어서 꼼짝도 않네요ㅋㅋㅋ
툭툭 건드려도 반응없고 그 좋아하던 원반가지고 놀자고 해도 거들떠도 안보고...
물마시러 가는데ㅋㅋㅋㅋㅋㅋ슬로우 모션처럼ㅋㅋㅋ느릿느릿 걸어가요ㅋㅋㅋㅋㅋ
일부러 산책가자!하고 목줄을 꺼냈더니 침대 밑으로 숨으러가네요
나이도 있겠다 멍뭉이 몸에도 무리가 갈 것같아 자주 이러진 않겠지만
활기가 넘치다못해 너무 똥꼬발랄해서 감당이 안되던 애가
세상 다 산 사람...아니 개처럼 넋놓고 있는 걸 보니 참 신선해요.
사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네시간 달리기 쯤이야 아무렇지도 않았을텐데
얘도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싶어 조금 씁쓸하기도 하고...
오늘 개 따라 달리다 다리에 쥐난건 비밀!
내일 근육통으로 사망할 예정인건 안비밀...ㅜㅜ